[준PO] 첫 걸음 뗀 NC, 이제 실력 발휘한다

2014. 10. 2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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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원래 첫 걸음이 중요한 법이다. 첫 걸음을 떼면, 그 다음 걸음은 더 수월해진다. NC가 그 첫 걸음을 뗐다. 시리즈 초반 위축된 플레이로 제 힘을 쓰지 못했던 NC가 3차전 승리를 계기로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NC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홈인 마산에서 열린 1·2차전을 허무하게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NC의 귀중한 1승이었다. 쫓고 쫓기는 대접전에서 LG의 기세를 눌렀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었다. 이는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신감도 오른다. 그냥 1승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1·2차전을 돌이켜보면 NC는 자신들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경험했으며 베테랑들이 즐비한 LG의 여유에 완전히 당했다. 투수들은 어깨에 힘이 들어갔고 야수들은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하며 자멸했다. 경험 부족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분위기가 꺾인 상황에서는 백약이 무효였다. 작전도, 패기도 먹히지 않았다.

하지만 3차전에서는 한결 나아진 모습이었다. 선수들의 플레이에 이렇다 할 흠을 잡기는 어려웠다. 1회부터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으로 1점을 내는 등 조금씩 자신들이 장점을 살려가는 야구를 했다. 비록 아직 타석에서는 긴장한 듯 코리 리오단의 실투를 확실하게 공략하지는 못했으나 베테랑 이호준이 결정적인 순간 적시타와 홈런을 때려내며 후배들을 이끌었다. 현 전력에서 NC가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수비도 군더더기가 없었다. 2회 테임즈, 5회 나성범, 8회 지석훈은 포수 김태군과 합작해 홈으로 쇄도하는 LG의 주자들을 모조리 잡아냈다. 이 세 플레이는 모두 경기의 분수령이 됐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큰 실수 없이 위기를 벗어났다는 것은 향후 몸놀림을 가볍게 하는 요소가 된다. 정신없이 1·2차전을 보냈다면 3차전은 NC가 LG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상황은 여전히 불리하다. 여전히 한 판만 지면 시리즈는 끝이 난다. 하지만 기세를 몰아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힘 대결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NC는 4차전에서 테드 웨버와 이재학이라는 두 명의 선발 투수를 앞세워 물량공세를 벌일 수도 있다. 만약 4차전까지 NC가 잡는다면 마산으로 가는 발걸음이 무거울 팀은 당연히 LG다. NC가 4차전에서도 승리하며 그들의 사상 첫 포스트시즌을 더 연장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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