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 이대호, '4번타자 소뱅 열세' 평가 뒤엎는다

입력 2014. 10. 25. 06:03 수정 2014. 10. 2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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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사카, 이상학 기자] 단기전에선 한 방이 승부를 좌우하곤 한다. 4번타자의 역할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대호(32)가 일본 진출 3년 만에 일본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그의 첫 일본시리즈는 한신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마우로 고메스(30)와 4번타자 자존심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4번타자 기싸움에서 밀리면 승부는 불 보듯 뻔하다.

냉정하게 일본 현지 언론에서는 4번타자 싸움에서 이대호보다 고메스의 우위를 점치고 있다. 일본시리즈를 하루 앞둔 24일 일본 야구전문지 <베이스볼킹>은 각 포지션별 전력 비교 분석을 내놓았다. 4번타자이자 1루수로서 타순과 포지션이 겹치는 이대호와 고메스는 좋은 비교 대상이었다.

<베이스볼킹>은 '기록만 놓고 보면 고메스가 이대호를 압도하고 있다. 이대호는 3할 타율을 올렸지만 68타점으로 이 부문 10위에도 들어있지 않다. 클라이맥스시리즈(CS)에서 5타점을 올렸지만 고메스는 같은 경기 수에서 8타점을 올렸다. 타점왕을 보유한 한신의 우세'라며 소프트뱅크의 열세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성적만 놓고 보면 부인할 수 없는 평가다. 올해 일본에 데뷔한 고메스는 143경기 타율 2할8푼3리 152안타 26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해부터 센트럴리그 타점왕에 오르며 결정력을 과시했다. 홈런도 팀 내 최다이자 리그 4위에 랭크됐다. 득점권 타율도 3할2푼1리로 찬스에 잘 쳤다.

그에 비해 일본야구 3년차가 된 이대호는 이적 첫 해 지난 2년보다 개인 성적이 하락했다. 144경기 모두 4번타자로 선발출장한 그는 정확히 3할의 타율을 치며 170안타 19홈런 68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6위와 안타 2위로 정확성을 자랑했으나 홈런 공동 8위, 타점 12위로 파워와 결정력이 아쉬웠다. 득점권 타율이 2할4푼4리로 저조했던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가을 야구에서도 두 타자의 스타일은 정규시즌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대호는 CS 6경기 20타수 8안타 타율 4할 4타점을 올리며 출루율(.500) 장타율(.500) OPS(1.000) 등 비율 기록에서 돋보였다. 반면 고메스는 CS 6경기 25타수 8안타로 타율(.320) 출루율(.393) 장타율(.480) OPS(.873)에서는 이대호에 뒤졌지만 홈런 1개에 8타점으로 결정력을 과시했다.

이대호는 CS에서 2루타 2개를 쳤지만 아직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다. 하지만 득점권에서 4타수 3안타에 볼넷 2개와 희생플라이 1개로 집중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고메스도 CS에서 득점권 상황에 11타수 5안타 타율 4할5푼5리에 3볼넷으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이대호가 고메스에 비해 4번타자 열세란 평가를 뒤엎기 위해서는 임팩트 있는 강렬한 한 방이 필요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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