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형교회 헌금 횡령 의혹..경찰 수사 착수

윤성철 기자 입력 2014. 10. 24. 22:57 수정 2014. 10. 2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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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의 한 대형 교회가 수억 원의 헌금을 횡령해 썼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교회 측이 내부 반대파를 몰아내기 위해 쓴 로비자금 장부로 의심되는 이중장부도 확보했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대형교회.

지난 4월, 교회 간부들이 모인 회의에서 고성이 오갑니다.

교인들은 헌금이 어디에 사용됐는지 내역을 공개하라고 항의합니다.

◀ 교인 ▶

"밝힐 수가 없는 돈이 많다고 했는데 그래도 어느 정도 알아야지."

교회 측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섭니다.

◀ 교회 관계자 ▶

"정말로 여러분이 상상 못할 돈을 썼습니다. 그런데 뭘 밝히라는 겁니까."

교회와 간부들 사이 분란은 교회 이중장부가 발견되면서부터 격화됐습니다.

지난 2012년 종단 재판국장에게 300만 원, 재판국 서기 등에 수백만 원을 주었고, 종교 관련 인터넷 매체에도 수백만 원을 전달한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당시엔 공교롭게도 교회 정책에 반대한 장로들에 대해 종단의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교인들은 교회 측이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 헌금 3억 8천여만 원을 로비 등에 유용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 반대측 교인 ▶

"총회 재판국에 로비형태로 우리 것을 잘해달라.. 청탁이죠. 청탁."

이에 대해 교회 측은 누군가 장부를 일부러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거액의 헌금도 횡령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 교회 관계자 ▶

"엑셀 파일은 내가 작성했는데 변조가 됐다는 거죠. (교회) 재판관들 돈 줬다 그것이 전부 변조가 된 거죠."

교회의 내분이 계속 되는 가운데 경찰은 문제의 이중장부를 입수하고, 관련자들에게 소환을 알리는 등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윤성철 기자 ysc@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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