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승부처] NC, 경기 흐름 지켜낸 나성범의 명품 어깨

스포츠한국미디어 박대웅 기자 2014. 10. 2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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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잠실=박대웅 기자] NC 나성범(25)이 결정적인 순간 호수비를 선보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NC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5판 3선승제의 시리즈에서 2패 뒤 첫 승을 따내며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여전히 상황이 불리한 입장이지만 이날 짜릿한 승리로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하며 기적적인 역전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날 NC는 1회초부터 2점을 뽑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선발 찰리가 매이닝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한 가운데 3회와 4회 나란히 1점씩을 내주면서 이내 승부가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쫓기는 입장에서 5회말에도 NC의 위기는 계속됐다. 선두타자 오지환과 박용택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면서 NC가 무사 1, 3루에 몰리게 된 것.

그러나 NC는 '투수 출신' 나성범의 강한 어깨를 앞세워 LG에게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병규(7)의 중견수 방면 뜬 공을 잡아낸 나성범은 지체 없이 포수 김태군에게 송구를 했고 결국 태그업을 시도한 3루주자 오지환을 홈에서 태그아웃 시키는데 성공했다.

아슬아슬한 타이밍이었기 때문에 LG가 곧장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고, 무사 1, 3루는 순식간에 2사 1루로 돌변했다. 이후 찰리가 이진영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NC가 최대 고비를 넘어섰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이종욱이 앞선 4회초 타석 때 파울 타구에 부상을 당해 4회말부터 나성범이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수비 위치를 변경했다는 점이다.

어쨌거나 한숨을 골라낸 NC는 6회초 1사 후 이호준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비거리 125m)을 쏘아 올려 다시 3-2로 앞서나갈 수 있었다.

NC는 명품 레이저 송구를 선보인 나성범 외에도 위기 상황에서 선수들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NC는 7회말에도 1사 1, 2루 위기에 빠졌지만 3번째 투수 원종현이 이병규(7)와 이진영을 각각 헛스윙 삼진, 유격수 플라이로 돌려세웠고, 이어진 8회초에는 2사 3루 기회에서 김태군의 적시타로 4-2까지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8회말에는 손민한의 폭투와 함께 1점 차로 재차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NC는 집중력을 발휘해 기어이 리드를 지켜냈다. 계속된 1사 3루 고비에서 대타 이병규(9)의 2루수 땅볼 때 지석훈이 정확한 홈송구를 앞세워 3루주자 황목치승을 처리한 것. 포수 김태군 역시 완벽한 블로킹을 통해 5회 나성범과의 호흡 이후 다시 한 번 흐름을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벼랑 끝에 몰린 NC의 집중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알 수 있었던 경기였다.

스포츠한국미디어 박대웅 기자 yuksamo@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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