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NC, 적지에서 반격..시리즈 1승 2패

입력 2014. 10. 24. 22:31 수정 2014. 10. 2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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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대호 기자] NC가 적지에서 1승을 거두며 반격에 성공했다.

NC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트르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이호준의 결승포를 앞세워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홈에서 2연패를 당했던 NC는 잠실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안방에서 2연패를 당하고 서울에 올라 온 NC는 처음부터 맹공을 펼쳤다. 1회초 1사 후 김종호가 볼넷을 골라냈고 2사 후에는 에릭 테임즈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발 빠른 김종호는 2루를 지나 3루까지 갔고, LG 중견수 브래드 스나이더는 3루에 송구를 했지만 세이프. 이후 3루수 손주인은 2루로 뛰던 테임즈를 잡기위해 2루에 송구했지만 이를 유격수 오지환이 잡지 못했고 그 사이 김종호가 홈을 밟았다. 곧이어 이호준의 좌익선상 2루타까지 터지며 NC는 2점을 먼저 뽑았다.

1회말 정성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경기를 시작한 LG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2회말에도 LG는 이진영의 안타와 스나이더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고 김용의가 희생번트로 1사 2,3루에 주자를 보냈지만 최경철의 기습번트가 1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홈으로 쇄도하던 이진영이 아웃을 당한데 이어 손주인까지 삼진으로 물러나 무득점이었다.

계속해서 NC 마운드를 노크하던 LG는 경기 중반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3회말 LG는 선두 정성훈의 2루타와 오지환의 볼넷, 박용택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이병규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갔다. 이어 4회말에는 선두타자 스나이더의 중전안타, 1사 후 최경철의 내야안타와 상대 내야실책에 편승해 1,3루에 주자가 나갔고 손주인이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5회말, NC는 호수비에 위기를 넘겼고 LG는 땅을 쳤다. 오지환과 박용택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이병규의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향했다. 중견수 나성범이 잡는 순간 3루에 있던 오지환이 홈으로 쇄도했고, 투수 출신 나성범은 강한 송구를 뿌려 보살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LG쪽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원래 판정대로 아웃 인정을 받았다.

위기를 넘긴 NC가 다시 앞서나갔다. 6회초 1사 후 이호준은 LG 선발 코리 리오단의 높은 143km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을 쐈다. 이호준은 1차전에 이어 이번 시리즈 두 번째 홈런을 날렸고 이 홈런은 그대로 결승포가 됐다.

NC는 8회초 쐐기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권희동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모창민의 희생번트, 손시헌의 내야땅볼로 3루까지 갔다. 그리고 김태군이 이번 시리즈 두 번째 안타를 1타점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두 번째 승부처는 8회말이었다. LG는 스나이더의 안타와 대타 최승준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다시 채웠다. 최경철의 희생번트로 다시 주자가 2,3루에 갔고 손민한의 폭투가 나오며 1점 차까지 따라갔다. 1사 3루 동점 찬스에서 대타 이병규는 2루수 정면으로 땅볼을 굴렸고 3루에서 홈으로 쇄도하던 황목치승이 아웃되면서 LG의 상승세는 끊어졌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LG는 1사 후 이병규의 2루타로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고개를 숙였다.

NC 선발 찰리 쉬렉은 5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투수가 됐다. NC 불펜은 4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LG는 선발 코리 리오단이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NC 타선에서는 이호준이 가장 돋보였다. 결승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경기 MVP도 이호준의 몫이었다. 교체투입된 권희동은 2타수 2안타에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LG 타선에서는 정성훈과 박용택, 스나이더, 최경철이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에 아쉬움을 곱씹었다.

LG가 여전히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있는 가운데 준 플레이오프 4차전은 25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펼쳐진다.

cleanupp@osen.co.kr

<사진> 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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