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에 도 넘은 관심..스타 2세는 괴로워

2014. 10. 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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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방송 노출로 인해 높아진 인기 탓일까. 스타 2세들이 때 아닌 부작용을 겪고 있다.

축구선수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은 24일 자신의 SNS에 딸에 대한 착잡한 심경을 남겼다.

이혜원은 "리원이(딸)가 댓글을 읽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컴퓨터를 부숴버릴 듯이 껐다. 그리고 꼭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리원이가) '내 이름은 안정환 딸이 아니라 안리원인데요'라고 했다. 내 이름을 잃은 나와 같은 절차를 겪게 하는 것이 너무 미안하다"고 까닭을 이야기했다.

안리원은 동생 안리환이 출연하는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에 종종 모습을 비췄다. 대다수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봤지만 일부 네티즌들이 리원이를 두고 근거 없는 악성 댓글이나 비난을 일삼았다.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혜원의 마음에 공감하며 응원을 쏟아냈다. 리원이를 향한 격려의 메시지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리원이가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는 것이 미안하다.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랑만 받고 자라나야 할 어린 아이에게 막말을 하는 그 심정을 알 수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아빠 어디가'의 맏형 윤후도 이와 비슷한 일을 당했다. 단순 악성 댓글을 넘어 안티 카페까지 개설된 것. 이 때문에 '윤후야 사랑해'가 하루 내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제작진 측에서는 법적 대응을 선언하기도 했다.

배우 송일국의 세 쌍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는 도 넘은 관심에 시달렸다.

이들 가족은 현재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여파인 탓일까. 세 쌍둥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의 한 학부모가 SNS에 이들 사진을 게재해 빈축을 사는가 하면,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성화봉송 당시 민국이 얼굴의 생채기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송일국 측은 해당 상처가 몰려든 시민들 때문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스타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어린 아이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비난을 퍼붓는 행동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 팽배하다. 개인적인 생각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것을 굳이 댓글처럼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남길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스타들이 좀 더 신중하게 2세들의 방송 출연을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세들이 방송에 출연하는 순간, 준 연예인으로 인식되면서 어쩔 수 없이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의견이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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