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미2사단 전부 이전하고 지원대책 마련하라"
시장·국회의원 등 공동성명…"모든 수단 동원해 잔류 저지"
(동두천=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경기도 동두천시는 24일 미군기지 잔류 결정과 관련, 성명을 내고 미2사단을 전부 평택으로 이전하고 적절한 지원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시는 '일방적인 미2사단 210화력여단 동두천 잔류에 시민은 분노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미2사단을 전부 예정대로 평택으로 이전할 것 ▲미2사단 반환기지에 대한 개발계획을 수립해 동두천시 경제회생방안을 마련할 것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한 동두천에 용산·평택에 준하는 지원대책을 마련해줄 것 등을 주장했다.
또 그동안 국방부가 미군기지 잔류와 관련한 언론보도가 있을 때마다 연합토지관리계획(LPP계획)에 따라 용산기지와 동두천 미2사단 기지를 2016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할 계획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시는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210화력여단의 잔류를 저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성명은 새정치민주연합 정성호 의원, 오세창 동두천시장, 장영미 동두천시의회 의장, 홍석우·박형덕 경기도의원, 한종갑 미군 재배치 범시민대책위원장, 이경태 동두천시사회단체장연합회장 등이 공동으로 냈다.
앞서 오전에는 오 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과 집회 추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회의에서 "국방부는 사전에 충분한 이해와 협조가 선행될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이처럼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동두천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극심한 좌절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정성호 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미군기지 이전 시점을 불과 2년 앞두고 나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좌절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동두천에 미군기지를 잔류시키려는 그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하며 10만 동두천 주민과 함께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3일(미국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제46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양국은 한국군이 자체 대(對)화력전 수행능력을 증강하는 2020년까지 210화력여단을 남겨두기로 했다. 210화력여단은 동두천시 보산동 미군기지인 캠프 케이시에 주둔하고 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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