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JS 출사표, "빨리 하고 빨리 끝냈으면"

입력 2014. 10. 24. 15:37 수정 2014. 10. 2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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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사카, 이상학 기자] "빨리 하고 빨리 끝냈으면 한다".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2)이 일본시리즈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오승환은 24일 일본 오사카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을 마치고 대망의 일본시리즈 출격 준비를 완료했다. 한신은 25일부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7전4선승제 일본시리즈에 돌입한다.

투구 훈련 없이 러닝 및 체력 위주로 훈련을 소화한 오승환은 오후 3시쯤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퇴근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5경기부터 클라이맥스시리즈(CS) 6경기까지 11경기 전경기를 등판하며 피로가 누적된 만큼 훈련 강도보다는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연습을 마치고 퇴근하던 길에 오승환은 일본 취재진에게 질문 세례를 받았다. 일본시리즈 목표에 대해 오승환은 "그런 것보다는 빨리 경기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빨리 하고 빨리 끝냈으면 한다"며 "언제까지 11월에 야구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프로야구 삼성 시절부터 오승환은 11월 늦가을 야구를 많이 해봤다. 2012~2013년 모두 11월1일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만약 올해 일본시리즈가 6~7차전까지 가게 될 경우 11월 1~2일로 넘어가게 된다. 오승환은 10월30일까지 치러지는 5차전 이내로 우승을 확정짓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워낙 긴 시즌을 숨가쁘게 치러온 만큼 빨리 시즌을 마감하고 싶은 게 그의 속내다.

지난 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CS 파이널 스테이지 4차전을 끝으로 이날까지 6일 휴식을 취한 오승환은 "경기를 해봐야 알겠지만 컨디션은 좋다"며 "일본시리즈에서는 야수가 MVP를 탔으면 좋겠다. 우리가 이기려면 방망이가 쳐서 점수가 나야 한다. 누가 MVP를 탈지는 전문가들도 예상 못한다"고 말했다.

일본 진출 첫 해부터 일본시리즈를 밟게 된 오승환이지만 한국시리즈 경험이 워낙 풍부한 만큼 크게 어색하지 않다. 삼성 시절 무려 5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본 오승환은 "일본시리즈는 처음이지만 한국시리즈와 비슷하다"며 전경기 등판 여부에 대해서도 "모르겠다. 경기를 해봐야 한다"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일본 취재진은 10월말 다소 추운 날씨와 관련해 오승환에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오승환에게는 전혀 문제될 게 없는 모양이었다. 오승환은 "한국은 이보다 훨씬 춥다. 여기는 더운 것"이라며 여유있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대망의 일본시리즈 결전을 하루 앞두고도 오승환에게선 동요를 느낄 수 없었다. 과연 돌부처였다.

waw@osen.co.kr

<사진> 오사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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