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NBA 선수와도 한판 "깡 하나는.."

곽현 기자 2014. 10. 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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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열린 오리온스와 전자랜드의 경기. 경기 중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돌파를 시도하던 오리온스 찰스 가르시아가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과 부딪힌 뒤 포웰을 밀치며 신경전을 펼친 것. 난투극으로 이어질 뻔한 상황에 경기장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한 성깔(?)하는 가르시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가르시아는 이후에도 레더와 거친 몸싸움을 하며 신경전을 펼쳐 경기를 스릴(?)있게 만든 선수였다.

이날 경기에서 오리온스는 전자랜드에 17점차까지 뒤지다 4쿼터 접전 끝에 81-79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26점을 기록한 길렌워터와 신인 이승현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는데, 가르시아의 활약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가르시아는 이날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11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3쿼터 종료 직전 동점으로 이어지는 3점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추격의지를 보이던 오리온스로서는 가르시아의 3점슛으로 4쿼터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

추일승 감독은 "기록을 봤는데 가르시아가 3점슛 성공률 1위더라"라며 "가르시아가 3점슛을 넣은 다음에 나한테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하곤 한다. 앞으로 표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사실 가르시아는 슈팅능력이 그리 좋지 않은 선수로 평가받았다. 때문에 추 감독은 가르시아가 좀 더 안쪽에서 플레이하길 원하는데, 가르시아가 흥을 못 이기고 원치 않는 3점슛을 시도하고 있는 것. 근데 가끔씩 던지는 3점슛이 쏙쏙 링을 통과하고 있다.

현재 가르시아는 3점슛 성공률 75%로 동료 이승현(76.9%)에 이어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이기에 성공률이 큰 의미는 없지만, 상대에게 가르시아의 3점슛은 굉장한 타격을 가져다준다.

또 이날 포웰과의 신경전을 펼친 것이 어느 정도 포웰의 기를 누른 효과를 가져다줬다고도 할 수 있다. 1쿼터 14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포웰은 이후 8점을 넣는데 그쳤다.

가르시아 얘기를 하던 추 감독은 "가르시아가 호주전지훈련 때도 시드니 킹스의 NBA 선수와 한판 붙었었다. NBA 출신이라고 해도 기죽지 않고 맞서더라"라고 전했다.

가르시아와 붙은 NBA 출신 선수는 애틀랜타와 피닉스 등에서 뛰었던 조쉬 칠드레스다. 칠드레스는 최근에는 NBA에서 활약이 미비해 호주리그에서 뛰고 있으나, 2008년 애틀랜타에서 뛸 때까지만 해도 경기당 10점 이상을 득점하는 등 장신가드로 주목받던 선수다.

외국선수들의 경우 NBA 출신 등 경력이 좋은 선수들에게는 기가 죽는 경우가 있는데, 가르시아는 그런 게 없다는 것.

깡 하나는 밀리지 않는 가르시아. 오리온스가 길렌워터의 활약이 좋다고 하지만, 가르시아가 백업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해주는 것도 상승세의 요인 중 하나다.

또 1라운드인 가르시아가 길렌워터에게 메인 자리를 뺏겼음에도 군말 없이 뛰어주는 것도 팀 분위기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르시아는 길렌워터와 학창시절부터 잘 알고 있었던 사이로 둘 사이는 매우 좋다고 한다.

#사진 -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10-24 곽현 기자( rocker@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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