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IS, 터키·쿠르드에 석유팔아 하루 1백만달러 축적"

장순원 2014. 10. 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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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사들이다 적발되면 대대적 금융제재" 경고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확보한 유전에서 나온 기름을 터키와 쿠르드, 시리아에 판매해 하루 100만달러(약 10억6000만원) 이상 수입을 올린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재무부 테러 대응과 금융정보 담당 데이비드 코헨 차관은 23일(현지시간) 카네기 재단에서 한 연설을 통해 "IS가 점령한 지역에서 나오는 기름을 암시장에서 판매해 수천 만달러를 조달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쿠르드, 터키, 시리아가 IS가 내다 판 석유를 사가고 있다"면서 "동맹국은 정유시설과 공급·판매망까지 공습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대적인 공습에도 IS 타격을 받지 않고 점령지역을 되레 넓혀가고 있는 배경에 암시장에서 벌어들인 막대한 군(軍)자금이 바탕이 됐다는 얘기다.

아울러 코언 차관은 IS와 석유거래를 하다 적발되면 미국과 거래중지를 포함한 대대적인 금융제재를 각오해야 한다며 주변국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터키나 쿠르드족은 펄쩍 뛰었다. 멜부트 카부소글루 터키 외무장관과 타너 일디즈 에너지 장관은 터키가 IS에서 석유를 사들이지 않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고 쿠르드 자치정부도 "쿠드드족은 하루에 석유를 15만배럴이나 생산하는 지역으로 누구한테서 석유를 사들인다는 사실을 들어본 적도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IS는 석유판매 대금 외에도 유럽인을 중심으로 한 인질석방 대가로 20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추정했다.

장순원 (cr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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