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였던 손흥민, 승리 위해 팀을 택하다

김민규 2014. 10. 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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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민규]

레버쿠젠 손흥민이 23일(한국시간)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3차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사진=SPOTV 중계방송 캡쳐

손흥민(22)이 패스에 눈을 떴다. 그를 지도한 육민관중의 나승화(46) 감독은 "흥민이는 승리에 대한 갈망이 강하다. 이기기 위해 최근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버쿠젠(독일)은 23일(한국시간)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3차전 홈경기에서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를 2-0으로 꺾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득점과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호평이 쏟아졌다. 통계전문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침투패스가 좋았다"고 분석했다. 이날 손흥민의 패스 성공율은 81.3%였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평균(82.7%)에 살짝 못 미친다. 그러나 팀 패스성공률 1위였고 슈팅으로 연결된 패스(키패스)도 다섯 차례나 나왔다.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의 손흥민 경기 평점·슈팅 횟수와 위치·키패스 횟수와 위치. 레버쿠젠의의 키패스 11개 중 5개가 손흥민의 몫이였다.

사진=후스코어드닷컴 캡쳐

그동안 손흥민은 패스보다 슈팅이 좋은 선수로 꼽혔다. 학원축구가 아닌 아버지 손웅정 감독에게 홀로 축구의 기본기만 배웠기 때문이다.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서야 육민관중 축구부에 입학하며 '팀' 스포츠로 축구를 다시 만났다. 나 감독은 "흥민이가 개인기도 좋고 발도 빨랐다. 그러나 동료와 연계가 부족했다. 혼자 축구를 배워서 그런 것이니 천천히 개선하자고 했다"고 떠올렸다.

습관은 쉽게 변하지 않았다. 2010~2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뒤 함부르크에서 뛸 때까지도 손흥민은 연계보다는 개인 기술에 의한 돌파를 선호했다. 독일에서 첫 번째, 두 번째 시즌에는 8골을 넣는 동안 단 한 개의 도움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 패스 실력을 가다듬었다. 도움을 5개까지 끌어올렸다. 승리를 위해 자신을 내려 놓은 것이다.

올해는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여유까지 생겼다. 손흥민은 제니트 전 전반 5분 침투하는 왼쪽 수비수 웬델(21)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넣어줬다. 상징적인 장면이다. 함부르크 시절 손흥민이었으면 십중팔구 수비를 따돌린 뒤 중거리 슈팅을 날렸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패스를 선택할 줄 아는 시야를 갖췄다. 제자의 성장이 흐뭇하다는 나 감독은 "패스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 경험까지 쌓이면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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