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6' 송유빈, 무서웠던 아이 둘러싼 냉기류

입력 2014. 10. 24. 07:01 수정 2014. 10. 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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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대구에서 온 소년 송유빈의 입지가 위태롭다.3차 예선 당시 노래 경력이 3개월에 불과했던 풋내기 소년은 노래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부푼 꿈을 안고 Mnet '슈퍼스타K6'의 문을 두드렸다. 선천적인 재능을 바탕으로 심사위원을 홀린 송유빈은 잘 생긴 외모까지 갖춰 바이브 윤민수의 질투와 애정 어린 시샘을 동시에 받기도 했다.114팀이 진출한 슈퍼위크에서도 송유빈의 행보는 순탄했다. 먼저 여장을 풀기 전에 무대에 오른 송유빈은 짝사랑에 실패했을 때의 감정을 되살려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소화했고, 백지영은 "귀가 호강한 느낌이다"고 감상평을 전했다.이은서, 최지훈과 함께 팀 삼발라를 결성, 임창정의 '흔한 노래'를 부른 콜라보레이션 미션 무대에서는 상대팀인 투희빈에게 졌지만, 심사위원은 송유빈의 흐름을 읽는 눈과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높이 샀다. 이준희와의 라이벌 미션에서도 중심을 잡고 묵직하게 불렀고, 결국 김범수는 송유빈의 타고난 잠재력에 주목하며 생방송 무대 진출자로 호명했다. 이 모든 것이 당시 단 5개월 이력의 고등학생이 이룬 성과였다.생방송 무대에서 잠재력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던 송유빈에게 경험 부족이 발목을 잡았던 것일까? 이전까지 그의 무대에 흐뭇한 미소를 짓던 심사위원들이 냉정해지기 시작했다. 생방송을 앞둔 기자간담회에서 제작진 또한 송유빈의 참신함을 언급하며 이것이 호감으로 작용할 것이라 예측했다. 하지만 상당수가 동의하지 못하는 것에는 송유빈의 과거와 현재가 엇갈린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송유빈은 1~2차 생방송 무대에서 각각 이지훈의 '왜 하늘은', 팀의 '사랑합니다'를 불렀다. 심사위원 평가의 공통분모는 바로 "생방송 무대에서 본인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었다. 부족한 점이 많고, 무엇보다 보컬이 밋밋하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 사항이다. 심사위원 점수 또한 후하지 못했다. 송유빈 두 번의 무대에서 11명 중 8위, 그리고 9명 중 최하위인 공동 7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1차 생방송에서는 임도혁과 이해나가 최종 탈락 후보로 호명됐고, 2차 생방송에서는 나란히 최하위에 머무른 브라이언 박과 이준희가 절벽 끝까지 내몰리면서, 송유빈이 문자 투표의 덕을 보고 있다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그야말로 예선과 결선인 생방송에서 다른 온도차를 실감하고 있는 송유빈이다.17세 소년에게 상당한 부담감이 따르는 생방송 무대는 가혹할 수도 있지만, 이 자리는 경험하는 것이 아닌 입증하는 곳이요, 송유빈 자신이 꿈을 좇는 하나의 중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는 지적을 뒤집는,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치는 신선한 어퍼컷이 필요한 시점이다.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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