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신님' 오승환, 한신 JS 우승 소원 들어줄까?

2014. 10. 2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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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사진제공|LG트윈스

한신 우승 1985년 1회뿐…준우승 4차례소프트뱅크 이대호도 프로 첫 우승 절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한신 타이거즈가 맞붙는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가 25일 고시엔구장에서 시작된다. 무엇보다 1982년생 동갑내기인 소프트뱅크 4번타자 이대호와 한신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격돌하기에 한국 팬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번 일본시리즈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한(恨) 시리즈'라고 설명할 수도 있다.

● 한신, 이승엽에게 막힌 한 오승환으로 풀까

한신은 일본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함께 인기를 양분하는 구단이지만, 우승 횟수만 놓고 보면 비교가 안 된다. 요미우리가 일본시리즈 우승을 22회나 차지했지만, 한신은 1985년 우승이 유일하다. 한신의 도전사는 눈물겹다. 일본시리즈 준우승은 총 4차례. 1962년엔 도에이 플라이어스(니혼햄 전신), 1964년엔 난카이 호크스(소프트뱅크 전신)에 패했다. 그리고 2003년엔 다이에 호크스(소프트뱅크 전신)와 2005년엔 지바롯데 마린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올해 일본시리즈에서 만나는 소프트뱅크 전신 팀들에게 2차례나 무릎을 꿇었기에 복수의 칼날을 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2005년 지바롯데에 패퇴할 때 이승엽을 막지 못하면서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당시 정규시즌 30홈런을 때린 이승엽은 한신과의 일본시리즈 4경기에서 타율 0.545(11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을 올리며 MVP급 활약을 펼쳤다.

한신으로선 그로부터 9년 만의 일본시리즈 진출. 이승엽에게 막혀 우승을 놓쳤던 한신이 올해 같은 한국인이자 삼성의 후배인 오승환으로 그 한을 풀 수 있을까. 한신팬들은 클라이맥스시리즈 6경기에 모두 등판해 4세이브를 거두며 MVP에 오른 '돌부처' 오승환을 이제 '이시가미사마(石神樣)'로 부르고 있다. '돌신님'으로 신격화하며 그들의 우승 한을 풀어주기를 기원하고 있다.

● 소프트뱅크, 이대호의 첫 우승 한을 풀어줄까

소프트뱅크는 통산 5차례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일본시리즈 우승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6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은 오히려 이대호가 더 강하다. 2001년 프로 데뷔 후 아직까지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롯데 시절 한국시리즈 무대조차 밟아보지 못해 항상 "목표는 우승"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힐 만큼 전력이 강하다. 이대호는 클라이맥스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400(20타수 8안타) 4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대호는 과연 이번 일본시리즈에서 개인 첫 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까.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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