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수갑차고 도주한 30대, 조폭 개입정황 포착

강승우 2014. 10. 2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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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30대 형미집행자가 양손에 수갑을 찬 채 자신을 붙잡으러 온 검찰 수사관들을 따돌리고 도주한 사건과 관련, 폭력조직원이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24일 창원지검 마산지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40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 한 빌라 앞 도로에서 곽모(35)씨가 자신을 검거하러 온 검찰 수사관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도주했다.

곽씨는 인터넷 물품 사기 혐의로 기소된 후 재판에 계속 출석하지 않아 결국 지난해 12월께 실형이 확정됐다.

검찰은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10개월가량 도피 생활을 이어온 곽씨의 소재를 최근 파악해 이날 현장에 수사관 3명을 투입, 곽씨에 대한 형집행을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검거 현장에 잇따라 나타난 곽씨의 친형과 의문의 남성 3명은 곽씨의 양손에 수갑을 채운 수사관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그 사이 의문의 남성들은 곽씨를 승용차에 태워 검찰의 지원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 순찰차 2대를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했다.

뉴시스 취재결과 이날 현장에 나타난 의문의 남성들 가운데 1명은 마산지역 폭력조직인 '아리랑파'의 행동대원 김모(35)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친구 사이인 곽씨와 인터넷 물품 사기행각을 공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김씨가 10개월가량 이어진 곽씨의 도피행각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검찰은 도주 6시간 만인 이날 오후 4시께 곽씨의 친형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하지만 곽씨를 포함한 그 일행의 검거에는 실패하면서 곽씨 친형 등을 상대로 곽씨가 탄 K7 승용차의 도주로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면서 검찰은 아리랑파 조직에 김씨와 곽씨 등의 자수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산지청 관계자는 "이 부분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이들이 타고 달아난 승용차의 도주로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k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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