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체전 승마장 거부"..제주 "법적 대응"
<앵커 멘트>
제주 전국체전에 나설 승마 선수들이 경기장 시설 미비를 이유로 장소변경을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제주가 아닌 다른 곳에서 경기를 하겠다고 하자 수십억 원을 들여 경기장을 지은 제주 측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마 선수들은 신축한 제주대 승마 경기장의 사진을 보여주며 잘못된 공사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렇게 배수가 안 되면 어떻게 경기를 합니까? 이건 돌입니다.
선수들은 깔린 모래도 지적했습니다.
규정에 없는 바닷 모래는 입자가 굵어 점프 때 말이 미끄러져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하기 쉽고, 그러면 최소 1년을 쉬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송상욱 : 처음 들었어요? 해사(바닷모래) 쓰는 것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
마굿간인 마방도 거론했습니다.
<녹취> 이건 소 우리입니다.
앞서 선수들의 집단 진정을 받아들인 대한체육회는 지난 20일 제주 측에 경기장 변경을 통보했습니다.
현재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인천시 드림파크가 유일한 대안입니다.
이에 대해 제주 측은 대한승마협회의 협조하에 착공이 됐고 이후 펜스 위치를 교정하는 등 경기 운영에는 큰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방기성(제주시 행정부지사) : 경기장을 임의로 타시도로 변경한 것에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임을 천명합니다.
일각에서는 경기장 시설에 대한 불만 뿐 아니라 배편 이동에 대한 거부감도 이번 파문의 이유라고 말합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심병일기자 (sb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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