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만 원 아이폰, 이통사는 94만 원 '춤추는 출고가'
<앵커멘트>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사실상 담합해 출고가를 부풀린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같은 아이폰이지만, 애플 공식사이트에선 출고가가 79만 원, 국내 이통사에서는 모두 출고가가 94만 원으로 무려 15만 원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5s.
내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가는 아이폰6를 제외하면 애플 제품 중 최신형입니다.
애플은 아이폰6 출시에 발맞춰 지난달 아이폰5s의 전세계 출고가를 일제히 인하했습니다.
현재 애플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 공시된 출고가는 16기가 73만 원, 32기가 79만 원.
하지만 같은 제품을 SK텔레콤에서 구입할 경우 출고가 기준으로 16기가는 8만 4천 원, 32기가는 15만 6천 원이 더 비쌉니다.
국내에서 아이폰을 가장 먼저 출시한 KT도 SK텔레콤과 출고가가 똑같습니다.
제조사인 애플은 출고가를 낮췄지만 국내 이통사들은 인하되기 전의 출고가를 그대로 공시하고 있는 겁니다.
이러다보니 저가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단말기 보조금을 받아도 애플이 공시한 가격보다 2만 원에서 10만 원 가량 비싼 값을 줘야합니다.
<녹취> 이동통신사 관계자 : "현재 이동통신사가 판매하는 동일기종의 단말기는 애플이 판매가격을 인하하기 전의 물량이기 때문에 일부 가격차이가 있습니다."
통신비 절감에 앞장서겠다는 이통사들이 비싼 출고가를 유지해서 가입자들의 돈을 더 받아 챙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정연욱기자 (donke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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