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어닝쇼크'..제조업 성장판이 닫힌다

이호건 기자 입력 2014. 10. 23. 20:21 수정 2014. 10. 2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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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성장의 기둥 역할을 해오던 제조업이 심각한 위기를 맞았습니다. 석유 화학, 조선, 디스플레이, 철강, 이런 주요 제조업이 지난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했습니다. 올 들어서는 대표 주자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까지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죠. 휴대전화와 자동차 산업 전체의 매출액 증가율도 지난해와 올 상반기를 거치면서 계속 떨어져 가고 있습니다.

위기의 제조업, 뉴스 인 뉴스에서 이호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늘(23일)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6천억 원대에 머물렀습니다.

지난해 3분기보다 18% 줄면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반 토막 난 영업이익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국내 제조업을 지탱하는 두 기업의 실적이 모두 곤두박질친 겁니다.

실적 부진의 공포는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때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던 철강과 조선업은 중국과 일본에 추월 당하는 분야가 늘고 있습니다.

석유제품와 디스플레이 업종은 수출 시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세계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엔화 같은 주요통화에 비해서 우리나라 원화가 강세 나타내면서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 것이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주력 제조업이 버텨주지 못하면 국내 제조업이 통째로 흔들리는 게 우리 경제 구조다 보니 파장은 더 심각합니다.

실제로 국내 제조업체의 매출 증가율은 2010년 15.8%에서 올 상반기에는 0.9%로 급락했습니다.

수익성도 나빠져 국내 기업의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인 2.9%까지 떨어졌습니다.

가뜩이나 부진한 실적 속에 글로벌 경기 침체의 우려까지 높아지면서 국내 제조업체들의 성장판은 갈수록 더 닫혀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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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못 찾은 한국…위기 대책이 없다 이호건 기자 hog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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