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경, '메이저퀸' 향해 맹타..KB금융 챔피언십 1R 단독 선두

김인오 2014. 10. 2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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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경이 23일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 3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광주=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누구나 메이저대회 우승을 꿈꾼다. 이번주는 내가 주인공이었으면 좋겠다." 허윤경(24·SBI저축은행)이 생애 첫 '메이저퀸' 등극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허윤경은 23일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남촌 컨트리클럽 동서코스(파72·671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쳤다.

1라운드 합계 6언더파 66타를 적어낸 허윤경은 '골프여제' 박인비(26·KB금융그룹·4언더파 68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자신의 이름으로 장식했다.

허윤경은 "그린 스피드가 빠르고 파3 홀이 너무 어려워 스코어를 줄이기 쉽지 않은 코스다.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샷 감이 특별히 좋다기 보다는 버디 기회에서 퍼트가 잘 떨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21개 대회에서 출전해 1승을 포함, 모두 11차례나 톱10에 오른 허윤경은 시즌 상금 4억3613만원을 쌓아 7위를 달리고 있다. 마지막 날도 선두를 유지한다면 상금 1억4000만원을 추가해 4위로 뛰어 오르게 된다.

시즌 내내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허윤경은 드라이버 비거리가 늘어난 점을 좋은 성적의 비결로 꼽았다. 그는 "지난해와 비교해 약 15야드 정도 비거리가 늘어났다. 아이언 한 두 클럽을 더 짧게 잡게 됐다는 얘기다. 따라서 그린 공략이 쉬워졌고, 버디 기회도 많이 잡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0년 KLPGA 투어에 입회한 허윤경은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3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채우게 된다. 그는 "메이저대회 우승은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영예다. 따라서 나도 우승을 하고 싶다. 그러나 부담을 갖게 되면 샷이 흔들릴 것이다. 일반 대회처럼 편하게 남은 라운드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허윤경은 올해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고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슈퍼루키' 백규정(19·CJ오쇼핑), 그리고 시즌 2승을 거둔 실력파 전인지(20·하이트진로)와 한조로 묶였다. 후배들이지만 쉽지 않은 상대로 주눅이 들 만 했다.

하지만 허윤경은 자신의 플레이에만 집중했다.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허윤경은 전반에 3타를 줄이더니 후반 9개 홀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추가, 6언더파로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특히 16번, 17번홀 연속 버디는 남은 라운드 전망을 밝게 했다.

올 시즌 4승으로 상금 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김효주(19·롯데)는 3언더파 69타를 기록, 배희경(22·호반건설), 서연정(19·요진건설) 등과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백규정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3위에 올랐고, 백규정과 함께 신인왕 포인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진영(19·넵스)은 1오버파 73타, 중위권으로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인오 (inoblu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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