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추신수-좌 세스페데스' TEX 외야진 '새판 짜기' 윤곽

정재호 입력 2014. 10. 23. 16:42 수정 2014. 10. 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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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새 감독 제프 배니스터(49)를 영입한 텍사스 레인저스가 본격적인 오프시즌 전력보강에 돌입했다.

감동적인 인생 스토리와 남다른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감독을 배려해 벤치코치로 빅리그 감독 출신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가 하면 내년옵션 포기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알렉시스 리오스(33)를 대신할 외야수로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매물로 나온 '쿠바 강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29·보스턴) 영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상파인 'NBC 스포츠'는 "레인저스 구단이 보스턴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알려진 세스페데스 영입 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23일(한국시간) 밝혔다.

세스페데스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시즌 중후반 트레이드돼 얼마 뛰지 않았음에도 매일 엄청난 관심과 압박감 속에 경기를 뛰어야 하는 보스턴에서의 선수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또한 우익수 포지션에 대한 거부감도 있는 등 레드삭스 구단과 뭔가 맞지 않는 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쿠바 강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자신의 타구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에 '보스턴 글로브'는 "세스페데스가 올겨울 어떤 식으로든 타 팀으로 이적이 될 것 같다"고 최근 구단동정을 전했다.

벌써 움직임이 있다. 세스페데스는 그 일환으로 지난 21일 에이전트를 '락 네이션'으로 교체했다. '락 네이션'은 힙합 가수 '제이-지(Jay-Z)'가 지난해 설립한 에이전트 회사로 '로빈손 카노(32·시애틀 매리너스), C.C. 사바시아(34·뉴욕 양키스), 루스니 카스티요(27·보스턴)' 등이 주요 고객이다.

세스페데스가 이적 시장에 흘러나올 경우 영입 전에 적극 뛰어들 1순위 팀으로 레인저스가 꼽히고 있다.

NBC는 "텍사스에는 이미 그와 같은 쿠바 출신인 레오니스 마르틴(26·텍사스)이 터를 잡고 있다"며 "추신수(32·텍사스)가 스스로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포지션인 우익수로 돌아가게 되면서 생기게 된 좌익수는 세스페데스 본인이 원하는 자리여서 행복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른바 '좌 세스페데스-우 추신수'의 그림이 완성될지 흥미로워졌다. 주전 외야수 3인방(중견수 마르틴 포함)에 시즌막판 가능성을 보인 '제이크 스몰린스키(25·텍사스), 대니얼 로버트슨(29·텍사스), 라이언 루아(24·텍사스)' 중 하나로 백업 외야수를 꾸린다는 복안이다.

또한 "세스페데스가 텍사스로 오면 자신을 트레이드시킨 친정팀에 18번이나 복수할 기회(같은지구 오클랜드)를 얻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텍사스는 세스페데스에 앞서 국제선수 시장에서 '제2의 야시엘 푸이그(24·LA다저스)' 내지는 '호세 아브레유(27·시카고 화이트삭스) 2탄'으로 일컬어지는 또 다른 '쿠바괴물' 야스마니 토마스(23·쿠바)를 눈독 들이고 있다.

그러나 그를 데려오려면 치열한 경쟁 끝에 총액 1억달러(약 1056억원) 이상을 쏟아 부어야 할 것으로 보여 부담스럽다.

이에 비해 세스페데스는 이미 검증된 장거리 타자(2014시즌 타율 0.260 22홈런 100타점 2루타 36개 출루율 0.301 외야수 어시스트 16개 등)로 2015년 연봉이 1050만달러(약 111억원)로 실력 대비 저렴한 편이어서 안정적일 수 있다. 다만 세스페데스를 데려오려면 보스턴과 거래를 통한 몇몇 선수의 손실은 불가피하다.

한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의 레인저스 전담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T.R. 설리번은 "레인저스가 배니스터의 감독경험 부족분을 메우고자 '에릭 웨지(46), 커크 깁슨(57), 매니 악타(45)' 등과 같이 빅리그 감독을 지낸 인물을 벤치코치로 지명할 것"이라고 23일 전망했다.

이중 웨지와 악타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감독으로 추신수와 각별한 인연이 있어 '추추 트레인' 추신수로서는 여러 모로 좋은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정재호 (kem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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