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신기록 축하행사 위해 경기 중단 되나
[인터풋볼] 김기태 기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프리메라리가 역대 통산 득점 기록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메시는 지난 2004년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한 이래 10년 간 프리메라리가에서만 249골을 기록했다. 이 부문 역대 최고인 텔모 사라의 251골에 2골 차로 따라붙었다.
메시가 앞으로 3골만 더 넣으면 사라의 기록을 넘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그런데 메시의 기록 돌파를 앞두고 한 가지 논란거리가 발생했다. 메시가 득점 신기록을 수립하는 순간 경기를 중단하고 축하행사를 진행해야하느냐는 문제다.
하비에르 테바스 LFP(프리메라리가) 회장은 23일(한국시간) 스페인 기자들과 만나 "메시가 텔모 사라의 기록을 넘어서는 그 즉시 경기를 중단하고 축하행사를 벌여야 한다"며 "그건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NFL, MLB, NBA, NHL)에서는 이런 일이 흔하다. 그러나 유럽 축구리그에서 한 선수의 기록 수립과 관련해 '공식 경기(Official Match)'를 중단하는 것은 매우 보기 힘든 일이다.
사실 이 문제는 언론에서 가장 먼저 제기했고, 계속 이슈를 증폭시켜온 측면이 있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축구협회(REEF) 측은 스페인 전문지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축하행사에 대해선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며 "또한 그 누구도 우리에게 그런 제안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바르셀로나 측에서도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사에 대해 정해진 규칙은 없다. 이건 순전히 프리메라리가 측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논란이 되는 건 경기 중단 여부다. 테바스 LFP 회장은 "경기를 중단하자"고 제안했지만 이건 경기 당일 주심과 사전논의를 해야 하는 문제다. 전례가 없기에 바르셀로나 구단, 상대 구단(신기록이 어느 경기에서 수립될지 아직 모른다), 프리메라리가 협회, 주심 등 4자가 충분한 토론을 거쳐 결정해야할 것이다.
몇 가지 결정을 내려야할 부분이 있지만 LFP 사상 최고 득점 기록이 세워지는 역사성을 고려해본다면 메시에 대한 경기중단 및 축하행사는 이뤄지는 쪽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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