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D] "결방이.., 내겐 너무 다행스러운 그녀" (종합)

2014. 10. 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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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나지연·김수지기자] "오히려, 다행스러운 그녀입니다"

SBS-TV 드라마 '내게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이하 내그녀), 하지만 일부 관계자들이 부르는 '별칭'은 따로 있다. 그 중 하나가 <내게 너무 탄현스러운 그녀>, 또 하나는 <결방이 너무 다행스러운 그녀>다.

<내게 너무 탄현스러운 그녀>는 이렇게 탄생했다.

"(중략)…. 장소 안되면 다 탄현에서 찍습니다. 탄현 별관 앞. 탄현 로비, 탄현 카페. 제목부터 바꿔야겠네요. 내겐 너무 탄현스러운 그녀"

<결방이 너무 다행스러운 그녀>는 어떻게 지어진 별명일까.

"이게 다입니다. 대본도 없고, 스케줄도 없고, 좋네요."

"급한대로 내일 스케줄만 올립니다. 대본은 새벽에나 나올 것 같네요."

드라마 '내그녀' 비공개 카페에 올라온 관계자들의 토로다. 대본이 없어서 찍을 수가 없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그들이 올린 스케줄표를 살펴보면, 거의 생방송 수준이다. 하염없이 대본을 기다리다 급하게 찍어 넘기는 식이다.

그래서일까. 일부 관계자들은 '내그녀'의 파행이 차라리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디스패치'와의 통화에서 "상당히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물론 아직 펑크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결방으로 시간적 여유가 생겼음에도 불구, 여전히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일어난 5번째 파행, 그 이면의 일들을 'Q&D'로 풀었다.

Q1.'내그녀'가 5번 이상의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D(Dispatch): 4차례 지연됐고, 1차례 결방했다. 아시안게임 중계로 인해 1시간 정도 뒤로 밀렸다. 그리고 지난 22일에는 준플레이오프 때문에 아예 결방됐다.

Q2.스포츠 중계 때문에 드라마가 미루어진 건가?

D.다른 속사정도 있다. 현재 편집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빠듯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례로 23일 오전, '을왕리'에서 비와 크리스탈이 '디졸브' 신을 찍었다. 예정대로라면, 목요일 방송분을 목요일 오전에 찍는 셈이다.

Q3.언제부터 대본이 늦게 나오기 시작했나?

D.8회부터 늦어지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대본 마감이 늦어졌다. 게다가 수정대본이 추가되면서 촬영 동선도 다 꼬였다. 미리 일정을 파악할 수도 없으니 스태프와 연기자들은 무작정 대기를 타는 시간도 길어졌다.

Q4.출발점 자체가 다른 드라마보다 늦었다. 배우 캐스팅도 늦게 이루어졌다. 그게 원인인가?

D.준비 기간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생방송 수준으로 진행될 정도는 아니었다. 대본이 늦어지면서 모든 것이 급박하게 진행됐다.

Q5.주연 배우들이 대부분 아이돌이다. 가수 스케줄로 바쁘다. 비는 중국에서 1차례 공연을 했다. 크리스탈은 2차례 SM타운 공연을 소화했다.

D.스케줄은 사전에 조율한다. 이미 예정된 활동이다. 해외 공연으로 하루를 빠진 게 문제가 아니다. 한국에 있어도 아무 일 없이 대본을 기다릴 때가 있다. 그러다 해외 공연이 겹치면,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된다.

Q6.스태프들의 불만이 높을 것 같다.

D.쪽대본 없는 드라마를 찾기가 더 힘들다. 대부분의 국내 드라마가 생방송 수준으로 진행된다. 즉, '내그녀'만의 문제는 아니다. 가장 고생하는 건 스태프다. 우선 당일 장소 섭외가 힘들다. 오죽하면 '내겐 너무 탄현스러운 그녀'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Q7.배우들은 어떤 상태인가.

D.대부분 가수 출신이다.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지금은 대본을 외우기 급급한 상황이다. 대본 분석은 사치다. 당연히 좋은 연기를 기대하기 힘들다. 이 정도도 다행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Q8.불만을 토로하는 연기자도 많을 것 같다.

D.아이러니하게도, 현장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다들 열심히 하자고 '으싸으싸' 한다는 전언이다. 비(정지훈)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모양이다. 후배들을 다독이며 현장을 이끌고 있다는 후문이다.

Q9.결방 및 지연 등 파행 편성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D.드라마 일부 관계자들은 차라리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촬영 및 편집 시간을 조금이라도 벌었다고 말한다. 만약 이런 상태가 지속됐다면, '펑크' 등의 방송 사고가 났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Q10.'내그녀'의 현재 촬영 현장 상황은 어떤가?

D.23일 오전, 을왕리에서 12회 분을 찍었다. '디졸브' 장면이었다. 예정대로라면, 목요일 오전에 찍어 이날 밤에 내보내야 한다. 하지만 22일 결방으로 한 회를 벌었다. 전날 결방으로 한 회분의 시간을 번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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