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강력한 불펜..캔자스시티의 돌풍은 계속된다

이석무 2014. 10. 2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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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역투를 펼치는 캔자스시티 구원투수 켈빈 에레라. 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돌풍은 여전히 진행형이었다. 29년 만에 오른 월드시리즈에서 1차전 패배의 충격을 딛고 2차전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캔자스시티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내셔널리그 우승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7-2로 눌렀다.

이로써 캔자스시티는 전날 1차전 1-7 패배를 설욕하고 시리즈 전적을 1승1패 원점으로 돌렸다. 캔자스시티 입장에선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내줬다면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2차전 승리로 우승 희망을 되살렸다.

팽팽했던 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캔자스시티는 선발 요르다노 벤추라가 5.1이닝 동안 8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뒤 막강 불펜진이 뒷문을 철저히 틀어막았다. 켈빈 에레라-웨이드 데이비스-그렉 홀랜드로 이어진 필승 계투조는 6회초 1사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아 3.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에레라는 1.2이닝을 무실점으로 지킨 뒤 타선의 도움을 받아 구원승을 따냈다. 1차전 패배 후 2차전 접전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쪽으로 넘어갈 수 있었던 승부의 흐름을 뒤바꾼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6회말 위기 상황에서 구원투수들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경기를 내줘야 했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올라온 진 마치가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데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헌터 스트릭랜드는 폭투에 이어 2타점 2루타와 투런 홈런까지 잇따라 허용하고 주저앉았다. 자기 감정을 제어하지 못한 나머지 오마르 인판테에게 홈런을 맞은 뒤에는 상대 팀 선수와 설전을 벌이기까지 했다.

포스트시즌은 불펜과 수비 싸움이다. 캔자스시티와 샌프란시스코가 다른 팀들에 비해 전력이 떨어짐에도 월드시리즈까지 올라온 이유도 불펜과 수비에 있다. 월드시리즈 2차전은 단기전에서 불펜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보여준 승부였다.

캔자스시티는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강점을 건재함을 증명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강점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시리즈 전적은 1승1패로 같지만 불펜진의 엇갈린 희비는 시리즈 전체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수도 있다.

한편, 월드시리즈 3차전은 하루 쉬고 25일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은 AT&T파크에서 열린다. 캔자스시티는 5년 연속 200이닝 이상 기록 중인 우완투수 제레미 거스리(13승11패 평균자책점 4.13), 샌프란시스코는 통산 214승의 베테랑 우완투수 팀 허드슨(9승13패 평균자책점 3.57)을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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