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팀' 캔자스시티, WS 2차전서 부활..1승1패 원점

이석무 입력 2014. 10. 23. 12:34 수정 2014. 10. 2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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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2차전 캔자스시티의 6회말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오마르 인판테. 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기적의 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1경기만에 다시 부활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캔자스시티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내셔널리그 우승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7-2로 눌렀다.

이로써 캔자스시티는 전날 1차전 1-7 패배를 설욕하고 시리즈 전적을 1승1패 원점으로 돌렸다. 캔자스시티 입장에선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내줬다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2차전 승리로 우승 희망을 되살렸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믿었던 필승 계투진이 안타와 홈런을 맞고 무너진 것이 큰 아쉬움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초 선두타자 그레고르 블랑코의 리드오프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캔자스시티는 곧바로 1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서 빌리 버틀러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캔자스시티는 2회말 오마르 인판테와 알시데스 에스코바르의 2루타 2방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샌프란시스코도 4회초 파블로 산도발과 브랜든 벨트의 2루타로 승부를 원점에 되돌렸다.

팽팽했던 승부는 6회말 캔자스시티 공격 때 급격히 기울었다. 5회까지 2실점으로 잘 막았던 샌프란시스코 선발 제이크 피비는 6회말 로렌조 케인과 에릭 호스머에게 중전안타와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2루에 몰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곧바로 구원투수진을 가동했지만 오히려 더 큰 화근을 불러일으켰다. 캔자스시티는 버틀러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동점 균형을 깬 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살바도르 페레스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내친김에 캔자스시티는 계속된 1사 2루 찬스에서 오마르 인판테가 샌프란시스코 구원투수 헌터 스트릭랜드로부터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말에만 대거 5점을 올리며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캔자스시티 선발 요르다노 벤추라는 신인임에도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5.1이닝 동안 8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을 2점으로 막았다. 볼넷은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캔자스시티가 자랑하는 막강 구원은 이날도 위력을 발휘했다. 켈빈 에레라-웨이드 데이비스-그렉 홀랜드 등 필승 계투조는 6회초 1사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아 3.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에레라는 1.2이닝을 무실점으로 지킨 뒤 타선의 도움을 받아 구원승을 따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투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베테랑 선발 제이크 피비는 5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특히 6회에 마운드를 지켰던 마치와 스트릭랜드가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9안타를 치고도 2득점에 그친 할 말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캔자스시티(3개)보다 2배 이상 많은 팀 잔루 8개를 기록했다.

한편, 월드시리즈 3차전은 하루 쉬고 25일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은 AT&T파크에서 열린다. 캔자스시티는 5년 연속 200이닝 이상 기록 중인 우완투수 제레미 거스리(13승11패 평균자책점 4.13), 샌프란시스코는 통산 214승의 베테랑 우완투수 팀 허드슨(9승13패 평균자책점 3/57)을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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