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도 제쳐두고 K리거 찾는 슈틸리케의 속내는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입력 2014. 10. 23. 07:03 수정 2014. 10. 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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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상주=이재호 기자] '해외파보다는 K리그 위주로 지켜볼 것.'

울리 슈틸리케(60) A대표팀 감독이 내년 1월로 예정된 아시안컵 전까지의 활동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펼쳤다. 실질적으로 대표팀에 가장 큰 영향을 행사하는 해외파 선수들이 아닌 국내파 선수들에게 더욱 관심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슈틸리케에게 K리그는 생전 처음 보는 낯선 리그다. 리그수준에 대한 가늠조차 쉽지 않을 것이다. 슈틸리케 역시 "K리그는 나에겐 새로운 리그다보니 많이 볼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이어진 말은 다소 의외였다.

"해외파 선수들의 소식은 들어 알고 있다. 아시안컵 전까지는 국내리그 파악에 힘을 쏟을 것이다. 아시안컵 후에 해외파 선수들을 따로 점검할 것이다."

소수이긴 하지만 대표팀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해외파 선수들을 제쳐두고 국내선수를 위주로 보는 것은 다소 놀랍다. 하지만 슈틸리케는 취임 때부터 당장의 성적이 아닌 장기 플랜을 위해 선출된 감독이다. 결국 한국 축구의 근간인 K리그를 잘 파악하겠다는 의도를 알아야한다. 그가 괜히 U-19대표팀이나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경기를 찾은 것이 아니다.

또한 해외리그나 선수들은 사실 국내보다 더 쉽게 접할 수 있기에 슈틸리케 입장에서는 꼭 많은 시간을 들여 한 두 명의 선수를 보기위해 유럽 등을 찾는 것보다 국내 선수가 절대 다수인 K리그를 보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물론 장기 플랜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슈틸리케는 "특정선수를 거론키 힘들지만 당장은 아시안컵에서 뛸 수 있는 선수 위주로 보고 있다"며 아시안컵 역시 놓치지 않을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슈틸리케는 "모든 선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말에는 국내파를 중심으로 보되 해외파 역시 놓치지 않을 것임을 내포하고 있다. 슈틸리케는 지난 10월 평가전에서 파라과이에 2-0승리, 코스타리카에 1-3 패배를 맛보며 A대표팀 감독으로 데뷔했다. 11월 중동 원정(11월 14일 요르단, 18일 이란)에는 진정한 슈틸리케의 색이 담긴 대표팀으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되기에 짧은 시간 안에 완성된 대표팀을 꾸려야하는 그의 행보가 더욱 관심이 간다.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jay12@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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