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포커스] 아스널, '천금' 역전골에 가려진 '지옥'같은 경기력

윤경식 입력 2014. 10. 23. 06:29 수정 2014. 10. 2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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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윤경식 인턴기자= 2분간 터진 극적인 2골로 역전승에 성공하며 16강 진출에 불을 밝힌 아스널, 그러나 경기 내용은 극적인 승리에도 그리 밝지 못했다.

아스널은 23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벨기에 부르셀의 스타드 콘스탄트 반덴 스탁서 열린 안더레흐트와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3라운드 경기서 루카스 포돌스키의 극적인 역전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아스널은 단지 승점 3점을 챙겼을 뿐, 경기 내용에 강팀의 면모는 보기 힘들었다.

산티 카솔라와 알렉시스 산체스를 중심으로 한 아스널이 전반전 공격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대니 웰벡과 산체스, 카솔라, 아론 램지는 전반 각각 기회를 맞았으나 마무리 짓지 못하며 기회를 날렸고, 안더레흐트의 이브라힘 콘테와 앤디 나자르에 위협적인 역습을 계속 허용했다.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전반을 마친 아스널은 후반 계속해서 찬스를 노렸으나 마지막 결정력이 부족했고 공격 전개 과정 역시 매끄럽지 못했다. 전방 패스는 차단당했고, 최전방의 웰벡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안더레흐트 수비에 발이 묶였다. 또한 전반 맹위를 떨친 안더레흐트의 좌우 측면을 통한 역습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결국 아스널은 후반 26분 안더레흐트의 나자르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나자르는 골문 앞으로 날아 온 크로스를 침착하게 헤딩으로 연결하며 골이 터지지 않자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아스널의 골문을 갈랐다. 칼럼 채임버스와 마티유 플라미니는 후방 쇄도하는 나자르를 완벽히 놓친 것.

이후 아스널은 계속해서 동점골을 노렸고 후반 35분 산체스의 날카로운 프리킥 외에 별 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실점 이후 수비라인이 한 순간에 집중력을 잃었고 나자르를 중심으로 한 안더레흐트에 역습을 계속해서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집중력을 잃은 아스널 선수들은 사소한 실수마저 연발하며 아르센 벵거 감독의 표정을 어둡게 만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채임버스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키어런 깁스가 침착한 왼발 슛 마무리로 동점을 만들었고 2분뒤 추가시간 1분 교체로 투입된 루카스 포돌스키가 산체스의 슛이 수비수 맞고 나온 혼전 상황서 골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89분간 열리지 않던 안더레흐트의 골문이 불과 2분 사이에 열린 것이다.

극적인 승리를 챙긴 아스널은 같은 시간 갈라타사라이에 승리를 거둔 도르트문트에 이어 승점 6점으로 D조 2위를 유지하게 되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나, 지난 헐 시티와의 리그 경기에 이어 로랑 코시엘니가 빠진 수비라인의 집중력, 조직력 부족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또한 공격진 역시 만족스럽지 못한 마무리 능력과 매끄럽지 못한 연계 플레이 등은 강팀 다운 면모라 보긴 힘들었다. 오히려 시종일관 완성도 높은 조직력과 빠른 역습 전개를 보여줬으나 막판 2분을 버티지 못한 안더레흐트에 아쉬움이 남는 경기인 것만은 사실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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