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오염 우려 日석탄재 369만t.. 시멘트 업체들, 1330억 받고 들여와

2014. 10. 2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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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 대가 받고 시멘트 원료로 사용

[동아일보]

국내 시멘트 업체들이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는 일본산 석탄재를 들여오는 대가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 발전회사와 수출 대행업체로부터 1330억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이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라파즈한라시멘트, 한일시멘트 등 국내 시멘트 업체 4곳은 후쿠시마 사고가 발생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에서 석탄재 369만 t을 들여왔다. 이 과정에서 업체들이 일본 측으로부터 받은 폐기물 처리 대가는 총 1330억 원이었다. 석탄재는 시멘트에 필요한 점토 성분의 대체재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 시멘트 업체들이 일본산 석탄재를 반입하는 대가로 받은 돈의 액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산 석탄재 반입량은 △2011년 111만1000t(409억700만 원) △2012년 123만2000t(477억8700만 원) △2013년 134만7000t(443억3400만 원) 등으로 증가 추세다.

이 의원은 "일본산 석탄재에서 kg당 0.5∼0.9Bq(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된 적이 있다"라며 "기준치(100Bq)보다는 낮지만 석탄재를 원료로 쓴 시멘트가 건축재, 산업재 등에 쓰이면 지속적으로 세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일본산 석탄재에서 검출된 세슘은 극소량이어서 문제가 안 된다"고 해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에서 발생된 석탄재는 대부분 매립됐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석탄재 운송비를 시멘트 업체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일본산을 수입한다"고 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강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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