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판 엎은 성남, 전북 꺾고 FA컵 결승행

입력 2014. 10. 22. 21:45 수정 2014. 10. 2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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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이상철 기자] FA컵 결승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잔인한 승부차기를 통해서만 결승 진출 티켓을 가져갈 수 있었다. 그리고 행운의 여신은 성남 FC의 손을 들어줬다.

성남은 2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FA컵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했다. 연장 포함 120분 동안 득점없이 마친 뒤 가진 승부차기에서 5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했다. 반면 전북은 다섯 번째 키커 이승기가 실축해 고개를 숙였다.

3년 만에 결승에 오른 성남은 통산 세 번째 우승까지 한걸음만 남겨뒀다. 성남은 상주 상무를 1-0으로 꺾은 FC 서울과 FA컵 우승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지난해 FA컵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던 전북은 2년 연속 승부차기 때문에 울었다.

성남의 질식수비에 전북의 닥공은 힘을 쓰지 못했다. 이렇다 할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최근 전북의 경기 가운데 이토록 답답한 경기가 없었다. 그만큼 성남이 경기를 잘 했다는 방증이다.

쌀쌀한 가을 밤 날씨 마냥 차갑던 경기는 후반 10분 전북의 교체 카드 사용 이후 뜨거워졌다. 카이오와 레오나르도가 투입되니 공격의 활로가 뚫리기 시작했다.

'발리 장인' 이동국이 후반 13분과 후반 21분 잇달아 슈팅을 날렸지만 윤영선까지 투입한 성남 수비진에 가로막혔다. 후반 47분 레오나르도가 날린 회심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박준혁의 손을 거쳐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북의 불운은 연장 들어서도 계속됐다. 연장 전반 3분 FA컵 득점 공동 선두인 카이오의 슈팅마저 박준혁의 손을 거쳐 크로스바를 맞힌 것. 골키퍼 박준혁의 신들린 선방이었다. 결국, 120분 동안 골은 없었고 운명의 승부차기를 통해 승자와 패자를 가렸다.

한편, 성남과 서울의 FA컵 결승은 오는 11월 23일 오후 2시15분에 열릴 예정이다. 지난 8월 대진 추첨에 따라 결승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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