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삼성의 '탈 중국' 2가지 이유..

강희종 입력 2014. 10. 22. 20:33 수정 2014. 10. 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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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절감 통해 가격경쟁력 높이고 시장 확대..동남아.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 강화

스마트폰 경쟁 구도가 프리미엄급에서 중저가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삼성전자의 '탈(脫)중국'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대하고 중국뿐 아니라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와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 지역에 30억달러(약 3조1600억원)을 추가 투자해 기존 휴대폰 생산 시설을 크게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은 베트남 정부에 투자 계획을 마련, 승인을 신청했다.

베트남 북부 지역에 위치한 박닌성과 타이응웬성에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생산시설이 들어서 있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연간 1억2000만대 가량의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박닌성과 타이응웬성에 각각 25억달러와 20억달러를 투자했다.

이곳에 30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경우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휴대폰 물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한해 생산하는 휴대폰 규모가 4억5000만~5억대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가량이 베트남산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구미 공장을 비롯해 중국(천진·해주), 브라질(캄피나스), 인도(노이다), 베트남(박닌성·따이응웬)에서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의 생산 물량이 증가할 경우 중저가 스마트폰 생산을 담당하던 중국 공장의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이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로 파악된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고 기술이평준화되면서 최근 샤오미,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이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하고 숙련된 노동력이 풍부한 베트남에서중저가 스마트폰 생산량을 크게 확대할것으로 전망된다.

소현철 신한투자증권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이 저가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며 이 같은 전략은 내년도 이후에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것 이라고 설명했다.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확대 가능성도 베트남투자 확대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인 Gfk에 따르면 2014년 9월기준 지난 1년간 동남아 7개국(베트남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의 휴대폰 매출은164억달러(17조3000억원)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동남아 인구 6억명중 대다수가 아직 피처폰 사용자여서향후 스마트폰 잠재 성장률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전자는최근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휴대폰생산공장 건립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휴대폰 생산시설뿐 아니라 남부 호치민에 14억달러를 투자해 초대형 가전 공장 설립을추진하고 있다.

또 호치민의 기존 TV공장 시설 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5억달러 규모의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강희종기자 mindl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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