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불균형' 슈미트의 전술, 선수도 스트레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공수 밸런스의 불균형 문제로 도마에 오른 레버쿠젠의 전술이 선수들에게도 스트레스를 주는 모양이다.레버쿠젠 간판 공격수로 나서고 있는 하칸 찰하노글루가 지난 21일(한국시간) 로저 슈미트 감독의 전술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폭탄 발언했다.독일 TV방송 'Aktuellen(현재의) 스포츠 스튜디오'에 출연한 찰하노글루는 "우리의 경기 계획은 나에게 너무 스트레스를 준다"면서 "우리는 공격적인 압박을 가한다. 쉬지 않고 공격하기 위해 노력한다. 조금 더 영리해질 필요가 있다. 쉬어가면서 템포를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올 시즌 레버쿠젠은 손흥민, 카림 벨라라비 등을 앞세워 빠르고 화끈한 공격을 추구하고 있다. 효과도 좋지만 그에 반해 수비는 엉망이라는 평가다. 경기 후반부에는 지나친 체력 고갈로 허점을 자주 노출했다.이는 이길 수 있는 경기도 지게 만들었다. 지난 슈투트가르트와의 경기에서 레버쿠젠은 3-0으로 앞서다 후반전에 내리 3골을 내주고 3-3 무승부를 거뒀다. 당시 그라운드에는 찰하노글루도 있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해 77분을 소화했지만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찰하노글루는 "나는 볼 소유권이 별로 없었다. 골문으로부터 멀어졌다"면서 "측면 풀백들은 발빠른 손흥민과 벨라라비를 향해 공을 길게 준다. (후반전에는) 팀이 살아 있지 않고 파워도 부족했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이러한 내용에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빨리 레버쿠젠 내부에서 시간을 갖고 서로 대화를 해봐야 될 것 같다"면서 독일 잡지 '데어 슈피겔'을 통해 "선수들은 의심하지 않는다. 그들은 적절하게 (전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밝힌 슈미트 감독과 대조했다.우려와 비판을 안고 레버쿠젠은 23일 제니트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 헐크, 에스키엘 가라이 등이 포진된 제니트를 상대로 레버쿠젠이 문제점을 다시 보일 지 관심이 집중된다.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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