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램' 김현우, 오른손만으로 AG金 딴 사연
[OSEN=용인, 서정환 기자] 오른손 하나로 아시아를 정복한 사나이가 있다. 한국 남자 레슬링의 간판스타 김현우(26, 삼성생명)가 주인공이다.
김현우는 지난 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고로만형 75kg 결승전에서 가나쿠보 다케히로(일본)를 4-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금메달로 김현우는 박장순과 심권호에 이어 한국레슬링 역대 세 번째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김현우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시작으로 세계무적으로 군림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여운이 가시기 전 김현우는 또 다른 목표인 전국체전을 위해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용인 삼성생명 레슬링단에서 김현우를 만났다. 그는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5일 정도 휴가를 다녀왔다. 여러 군데 인사도 드리고 환영식에 참가했다. 이후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했다. 이제 각자 시도대표로 전국체전에 나간다"고 밝혔다. 세상이 금메달리스트들을 가만 놔두지 않았다.
금메달을 땄던 환희의 순간을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김현우는 "경기 전에 긴장을 했지만 사실 쉬웠다"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쉬운 금메달이었지만 속사정은 있었다. 김현우는 아시안게임 몇 달 전부터 왼쪽 손목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고.
김현우는 "사실 왼쪽 손목이 안 좋았다. 마취주사를 맞고 했다. '이런 손목으로 어떻게 경기를 해야 되나' 했다. 그래도 내가 할 것만 생각했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상대가 날 보고 위축된 것이 보였다"면서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레슬링 선수들 사이에서 김현우는 '세계최강'으로 통한다. 그런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김슬램', '우주최강'이란 별명이 추가됐다. 전세계 다른 선수들이 김현우를 피해 체급을 조정할 정도로 공포의 대상이라고 한다.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지만 김현우에게 자만심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그는 '어떻게 하면 굶주림을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다. 김현우는 "아직 그랜드슬램이 실감이 안 난다. 피부로 와 닿지 않는다. 최고의 위치에 있다 보니 이제는 방어전이다. 절대 자만해서는 안 된다. 1등이지만 최고 선수는 아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다. 앞으로 2년 후에 올림픽도 있고 내년 세계선수권까지 부족한 걸 더 보완해야 한다"면서 자신을 채찍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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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용인=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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