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남학생 흡연율 '제자리' 여학생은 '반토막'

임주현 2014. 10. 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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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2005년~2014년)간 남자 청소년의 흡연율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여자 청소년의 흡연율은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가 청소년(중1~고3)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 건강 행태온라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학생 7명 중 1명, 특히 고3 남학생 4명 중 1명이 여전히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학생은 2005년 8.9%에서 올해 4%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현재흡연율: 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한 사람의 분율

매일 담배를 피우는 비중은 남학생이 10명 중 1명('14년 7.5%), 여학생은 1.8%로 나타났고, 하루 10개비 이상 흡연하는 비율은 남학생 3%, 여학생 1%수준이었다.

흡연하게 된 계기로는 호기심(54.4%)이나 친구의 권유(25.3%)가 가장 많았고, 청소년의 76.9%가 편의점이나 가게에서 담배를 쉽게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나 형제자매, 친한 친구가 흡연자인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율이 각각 1.3배, 3배,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친구로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음주와 우울감이 높았고, 아침식사를 거르는 경우도 잦았다.

담배를 피우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음주율이 6.9배, 아침식사 결식률은 1.4배, 우울감은 1.6배가 높았다. 특히 매일 담배를 피우는 경우 모든 항목에서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현재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 10명 중 7명('14년 71.3%)은 '건강을 생각해 금연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현재음주율: 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분율※주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 최근 7일 동안 아침식사를 5일 이상 먹지 않은 사람의 분율※우울감 경험률: 최근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 사람의 분율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청소년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보다 종합적인 금연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1,236개교에서 실시하는 흡연 예방교육을 전국 초‧중‧고교(11,627개교)로 대폭 확대하고, 학교 밖 청소년이나 미취학아동에 대해서도 금연 예방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임주현기자 (le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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