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토리]하늘의 심술이 만든 'LG 숙박대란'

창원 | 김은진 기자 2014. 10. 2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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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대란이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비로 인해 이틀이나 취소되면서 원정팀 LG가 졸지에 잘 곳을 잃었다.

LG는 지난 17일 밤부터 창원시의 한 호텔에 짐을 풀었다. 시즌 동안 LG가 마산 원정 경기를 오면 항상 묵었던 곳이다.

당초 LG가 예약해둔 기간은 원래 2차전이 열리기로 돼 있던 20일 낮까지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LG는 20일 밤에도 호텔에 머무르게 됐다. 이날은 일단 호텔 측에서 LG의 숙박을 소화해줬다.

그러나 21일 밤 예약이 차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LG와는 전혀 상관없는 날이라 호텔 측이 일반 손님들의 예약을 받아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21일에도 큰 비가 예보돼있던 터라 지난 20일 밤 LG 운영팀은 숙소를 찾아 정신없이 창원시를 헤맸다. 대규모 선수단이 묵기에 적합한 시설을 갖춘 호텔이 몇 군데 되지 않기에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코치들이 희생했다.

경기를 뛰어야 하는 선수들은 최대한 안정적으로 쉴 수 있게 하기 위해 코치들이 바로 근처에 있는 호텔로 숙소를 옮겼다. 동시에 어린 선수들도 10명 가량 코치들과 함께 이동했다.

기존 호텔 내에서도 대거 '이사'가 이뤄졌다. 예약된 다른 일반 고객들에게 방을 내줘야 하기에 선수들은 기존에 있던 방에서 다른 방으로 짐을 옮겼다.

LG 양상문 감독도, NC 김경문 감독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라고 입을 모으는 포스트시즌 이틀 연속 우천취소에 원정팀 LG가 애꿎게 진땀을 흘렸다.

<창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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