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 우승 바라는 류현진, '푸른 피의 사나이' 다 됐다

입력 2014. 10. 22. 06:13 수정 2014. 10. 2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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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LA 다저스의 전 감독이기도 했던 토미 라소다 고문은 다저스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도 유명하다. 오죽하면 "내 몸에는 푸른 피가 흐른다"고 했을 정도다.

벌써 푸른 피가 흐르는지 까지는 알 수 없지만, 2년간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27)도 진정한 '다저맨'이 되어가고 있다. 인터뷰 때 질문에 대한 답으로 들려주는 짧은 한 마디 한 마디에도 다저스에 대한 숨길 수 없는 애정이 묻어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21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소속팀 다저스를 향한 애정을 마음껏 보였다. 먼저 편한 구장이 어떤 곳인지 묻자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이라고 말했다. 홈구장이니 이 정도는 가벼운 수준이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전망을 묻자 이내 진지해졌다. 잠시 뜸을 들이다 "캔자스시티가 우승할 것 같다"고 운을 뗀 류현진은 특별한 이유를 대지는 않았다. 그 대신 "개인적으로 그렇게 되는 게 우리 팀에 좋을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덧붙였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우승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패배를 뜻한다. 다저스가 목표로 했던 월드시리즈 우승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는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의 우승까지 봐야 하는 것은 고통이다. 캔자스시티의 우승이 팀에 좋을 것 같다는 류현진의 발언도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 볼 수 있다.

팀이 월드시리즈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걸림돌이 된 불펜을 탓하지도 않았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문제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올해 불펜이 후반에 흔들려 어려운 경기도 많았지만,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는 말로 동료들을 감쌌다. 지금까지 일관적으로 보여준 태도와 같은 언행이었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국내에서 뛰던 시절부터 류현진은 팀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누구나 자신이 몸담았던 구단이나 현재 속해 있는 팀에 대한 좋은 감정은 있지만 류현진은 그런 부분이 좀 더 크다. 한화에서는 에이스로, 다저스에서는 막강 선발진의 일원으로 책임감을 갖고 팀을 향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지금은 다른 곳에 있지만, 친정팀 사랑도 여전하다. 매일 인터넷으로 한국프로야구 하이라이트를 시청한다는 류현진은 "열심히 했지만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고 한화의 2014 시즌을 언급한 뒤 "선수들이 1년 동안 열심히 했고 좋아진 부분이 좀 더 많은 것 같다.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고, 잘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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