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계약기간 2년 대세, 시대적 흐름의 변화?

2014. 10. 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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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이제 계약기간은 2년이 대세인가.

프로야구 감독 거취가 연일 핫이슈로 장식되고 있다. NC-LG의 준플레이오프는 본의 아니게 뒷전으로 밀린 모양새다. 4강 탈락 5개 구단 중에서 KIA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이 모두 감독을 교체하며 격변의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KIA만이 선동렬 감독과 2년 재계약했을 뿐 SK는 이만수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며 김용희 감독을 선임했고, 두산도 송일수 감독을 경질하는 대신 김태형 감독을 낙점했다. 감독 자리가 공석인 한화와 롯데에서도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 팀 재건에 나설 계획이다.

그런데 준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감독들의 계약 내용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 바로 계약기간 2년이라는 점. 지난해까지만 해도 새 감독에게는 3년의 계약기간이 주어지는 게 관례처럼 여겨졌지만 이번에는 계약기간 2년이 마치 대세가 된 흐름이다.

KIA는 선동렬 감독과 2년 총액 10억6000만원, SK는 김용희 감독돠 2년 총액 9억원, 두산은 김태형 감독과 2년 총액 7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과 연봉은 제각각이지만 계약기간은 하나 같이 2년이다. 불과 1~2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풍경이다.

전임 감독들의 계약 조건을 보면 KIA 선동렬 감독은 2011년 10월 첫 계약 때 3년을 보장받았고, SK도 같은 시기 이만수 전 감독과 3년 계약을 했다. 두산 역시 이 시기 김진욱 전 감독과 3년 계약을 했으나 지난해 그를 경질한 뒤 송일수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 두산은 최근 2번 연속 감독의 임기를 못 지켰다.

롯데 역시 김시진 감독과 2012년 10월 3년 계약을 체결했으나 1년을 남겨두고 파국을 맞았다. 같은 시기 염경엽 넥센 감족도 사령탑 경험이 없는 초보였지만 역시 3년을 보장받았다. NC 김경문 감독, LG 양상문 감독도 역시 3년의 계약기간이 뒤따랐다. 나이가 많은 김응룡 감독만이 한화와 2년 계약을 한 것이 거의 유일했다.

보통 감독이 팀을 맡아 역량을 발휘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3년이라고 한다. 이 기준으로 볼 때 2년 계약이 대세가 된 건 시대적 흐름의 변화로 읽을 수 있다. 3년을 기다리기는 너무 긴 시간이라는 의미. 어느 감독이든 최소 2년 내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잦은 감독 경질 사태를 피하기 위한 방편일 수도 있다.

2년 계약이 대세가 된 가운데 한화와 롯데는 새로운 감독에게 몇 년을 보장할지 궁금해진다. 감독 계약기간 2년이 완전한 시대적 흐름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사진> 선동렬-김용희-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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