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한 적 없고 결혼 생각도 없고"

입력 2014. 10. 22. 00:27 수정 2014. 10. 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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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귀국 첫 공식회견조기 강판·부상 많아 아쉬워내년엔 꼭 200이닝 채울래요

LA 다저스 류현진(27)에게 만족이란 없다. 21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가진 귀국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는 "아쉬움이 남는 한 해였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26경기에 선발로 나와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다저스의 최강 선발진에서 확실한 자리를 굳혔고, 데뷔 첫 해(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와 비교해 기록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피안타율이 높아졌고, 조기 강판을 당한 경기가 세 번이나 나왔다. 또 크고 작은 부상이 세 차례 있었던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올해 후반기부터 주무기인 체인지업 구사에 어려움을 겪은 반면 고속 슬라이더 구사를 늘려 재미를 봤다. 올 시즌 류현진의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2013년 0.164에서 0.321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그는 "고속 슬라이더도 좋았지만, 나는 당연히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잘 던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체인지업이 작년보다는 약해진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경기도 세 차례나 됐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조기 강판한 경기가 한 차례에 불과했다. 그는 "투아웃 이후 피안타율과 실점이 높아지면서 어려운 경기가 많아졌다"며 "안 좋은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초반에 무너졌던 게 문제"라고 되짚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세 차례 크고 작은 부상을 경험했다. 지난해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완주한 것과는 달랐다. 부상 원인에 대해서 이런저런 추측이 있었다. 신무기 고속 슬라이더가 어깨에 무리를 줬다는 주장과 불펜 피칭을 거르는 습관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그는 "경기 중에 발생했던 부상이 대부분"이라며 "경기를 하다 보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준비하는 과정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프로야구와는 달리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메이저리그 일정을 부상 원인으로 지적하는 시각도 있었다. 실제로 류현진은 올 시즌 5일 이상 휴식 후 등판할 때 가장 좋은 내용을 보였다. 그는 "크게 문제될 일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5일 휴식 후에 등판하는 것이 좋다. 미국에서는 4일 휴식 후 등판해야 하는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맞춰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7년 동안 적응되어 있던 몸이 하루아침에 변하기 어렵다. 작은 차이라 여길 수 있지만 선수들이 느끼는 차이는 어마어마하다"고 했다.

 류현진은 지난해보다 일찍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는 "어깨 관리에 신경을 쓸 생각이다. 무엇보다 부상 방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다음 시즌 목표를 200이닝 소화로 잡았다. 그는 "올해 던진 이닝수가 너무 적었다. 200이닝을 던지기 위해서는 부상이 없어야 하고, 조기 강판도 당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152이닝(2013년 192이닝)을 던졌다. 그러면서 그는 더 발전하기 위해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26)를 본받고 싶다고 했다. "커쇼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 투수다. 모든 것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떤 선수보다 많은 운동을 한다. 또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다"고 류현진은 말했다.

 결혼 얘기가 나오자 그는 "지난해도 그렇고 이번 시즌도 선배들이 소개팅을 시켜준 적이 없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그리고는 "결혼은 할 생각이 아직 없다"고 했다.

김원 기자 raspo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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