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연이틀 우천취소.. 내야 덮는 방수포 있었다면?

창원 2014. 10. 2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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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창원=김동영 기자]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사용중인 내야를 덮는 대형 방수포. /사진=OSEN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이틀 연속으로 취소됐다. 창원지역에 내린 비가 문제였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방수포다.

당초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LG와 NC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도 창원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렸고, 결국 또 한 번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고 말았다. 18년 만에 발생한 포스트시즌 연이틀 우천 취소다.

이로 인해 LG 양상문 감독과 NC 김경문 감독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당장 선발투수 운용이 흐트러지고 말았다. 개인의 루틴이 중요한 선발투수의 특성상 '뚝딱' 변경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양 팀 감독은 2차전 선발을 찰리에서 에릭으로, 리오단에서 우규민으로 바꿨다. 이후의 선발 운용은 고민이 필요할 전망이다.

일단 이날의 경우 내린 비의 양이 많아 경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각 베이스와 마운드만 덮는 방수포는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에도 메이저리그에서 쓰는 것과 같은, 내야 전체를 덮을 수 있는 큰 방수포를 도입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 마산구장의 경우 더 그렇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마산구장이 내야가 물이 잘 안 빠진다. 인조잔디이기는 하지만, 인조잔디 밑에 설비가 잘 되어 있지 않다. 흙 위에 바로 잔디다. 다시 해야 한다. 외야는 상관없다. 급하게 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있다. 물기를 머금다 보니 타구도 빠르다. 자연스럽게 부상 우려도 생긴다"라고 마산구장의 문제를 짚었다.

NC의 경우 신축구장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마산구장을 써야 하기 때문에 공사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내야 전체를 덮을 수 있는 방수포의 구비도 검토할 여지가 있다. 방수포를 크게 덮어둔다면, 인조잔디가 직접적으로 비를 맞지 않기 때문에 배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비단 마산구장뿐 아니라, 나머지 8개 구단의 홈구장 역시도 마찬가지다.

각 루와 마운드만 덮는 방수포를 사용중인 마산구장. /사진=김동영 기자

사실 대형 방수포의 존재는 20일이 더 절실했다. 20일 마산구장에는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5시 30분경부터 상당량의 비가 내렸고, 이에 KBO는 경기 시작시간에서 17분을 더 기다린 뒤, 6시 47분 우천 취소를 선언했다.

하지만 정작 7시를 넘어서부터 비가 잦아들기 시작했고, 경기에 전혀 지장이 없는 상황이 됐다. 결과론이지만, 조금만 더 기다렸다면 경기를 진행할 수도 있었던 셈이다. 더불어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가 쉽지 않았더라도, 애초에 대형 방수포로 내야를 완전히 덮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 취소시마다 "비가 많이 온 것은 아니지만, 그라운드 사정에 의해 경기를 취소시켰다. 선수들의 부상 우려도 있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선수의 부상을 염려하는 상황이라면, 부상 방지를 위해 방수포의 크기를 크게 하는 것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물론 대형 방수포가 만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필요성의 측면이라면 충분히 높다고 봐야 한다.

동시에 기상상황을 살피며 최대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기다리는 시간을 늘리는 것도 필요하다. 냉정히 말해 20일의 경우 포스트시즌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이른 시점에 경기 취소가 선언된 감이 없지 않았다. 이로 인해 많은 팬들이 경기도 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래저래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창원=김동영 기자 raining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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