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가대표 심스, 현란한 개인기로 기대감 UP

부천/곽현 기자 2014. 10. 2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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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대표 오디세이 심스(22, 173cm)가 드디어 한국무대에서 첫 선을 보였다.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 소속의 심스는 2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시범경기에서 한국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정규경기가 아닌 시범경기였지만, 하나외환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 경기였기에 의미가 있었다.

지난 17일 입국한 심스는 팀에 합류한 지 불과 4일밖에 되지 않았다. 시차 적응은 물론, 각종 서류 문제와 메디컬테스트 등을 받느라 동료들과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 한 상태다.

경기 전 박종천 감독은 "심스는 아직 훈련이 제대로 된 상태가 아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잠깐 뛰게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심스는 2쿼터 5분 엘리사 토마스와 교체돼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심스는 아직 공 감각이 완전치 않은 듯 첫 2번의 공격에서 공을 놓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심스는 2분 24초 돌파에 이은 플로터로 첫 득점을 성공시켰다. 심스는 몸이 풀린 듯 의욕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날카로운 돌파로 파울을 얻어냈고,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심스는 자유투 전에 드리블 없이 공을 한 번 굴린 뒤 슛을 던지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심스는 3점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다시 한 번 플로터 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2쿼터 5분 만에 11점을 몰아넣었다. 다소 루즈했던 분위기는 심스의 화려한 플레이에 후끈 달아올랐다. 관중석에서도 환호성이 들려왔다.

심스는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뛰었다. 후반에도 토마스와 번갈아가며 투입됐다. 심스는 3쿼터 현란한 드리블에 이은 득점을 성공시키며 탄성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승리까지는 이어지지 못 했다. 심스는 돌파 후 득점에 실패하는 모습도 여러차례 보였다. 확실히 컨디션이 완전치는 않아보였다.

심스는 이날 단 14분 26초만을 뛰며 팀 최다인 21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 4개를 던져 1개를 성공시켰고, 2점슛은 10개를 던져 5개를 넣었다. 자유투는 8개를 던져 8개 모두 넣었다.

박종천 감독은 경기 후 "선수 등록을 오늘 2시에 했다. 국내선수들과 한 번밖에 맞춰보지 않았는데, 몸상태는 70% 정도다. 심스가 들어오면 더 빠른 농구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일 것이다"며 믿음을 전했다.

심스는 이날 경기 소감에 대해 "1번밖에 연습을 못 했고, 피곤하지만, 팀도 좋고, 점차 나아지는 모습이 보인다"며 "한국농구는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몸싸움도 많이 하고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심스는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가장 마지막 순번인 2라운드 6순위에 선발됐다. 하지만 미국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등 현재 가장 주목받는 외국선수다. 심스는 뒷 순위에 선발된 것에 대해 섭섭하지 않냐는 질문에 "그렇진 않다. 한국에서 뛸 수 있어 좋다. 엘리사 토마스와는 어릴 때부터 친한 사이인데, 팀 메이트가 돼서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심스는 마지막으로 한국농구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한국에서 농구를 할 수 있어 좋다. 나는 많이 이기고 싶다. 그리고 미친 듯이 뛰고 싶다"고 말했다.

현란한 개인기와 미국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가진 심스가 여자농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

#사진 - 신승규 기자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10-21 부천/곽현 기자( rocker@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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