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덕분에 얻은 이틀 휴식, NC에게 약 될까?

2014. 10. 2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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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NC는 19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3-4로 크게 졌다. 충격은 꽤 컸다. 선발 이재학이 ⅔이닝 만에 강판됐고, 수비에서도 연거푸 실책이 나왔다. 가장 강력한 무기였던 '발'마저 LG에 묶였다.

그런데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내린 비로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22일로 미뤄졌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NC에게는 나쁘지 않은 비였다. 실제로 21일 경기가 취소되기 전 훈련하는 NC 선수들의 표정도 밝았다.

NC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하루 더 미뤄진다고 선수들 마음이 풀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어제보다는 좋아보인다. 그래도 부담과 싸움을 해야겠지만, 편하게 해야 내용도 좋아진다. 표정들이 좋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NC 선수들은 이틀 휴식을 어떻게 생각할까.

박민우는 "경기를 빨리 하고 싶은데 계속 미뤄진다. 오늘 경기해도 되고, 내일 경기해도 된다"면서 "1차전 생각은 잘 안 난다. 아쉽게 졌으면 더 생각이 날 텐데 실책할 거 다 하고 크게 져서 괜찮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1차전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2차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젊은 선수다운 패기였다.

나성범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이틀 휴식이 달콤하다. 페넌트레이스 막판 괴롭혔던 무릎 통증도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다. 박민우와 달리 1차전 생각에 머리에서 맴돌지만, 이틀 휴식은 생각할 시간을 벌어줬다.

나성범은 "1차전 생각이 난다. 크게 졌기 때문이다. 첫 포스트시즌이라 기대도, 준비도 많이 했다. 이렇게 힘 없이 무너질 줄 몰랐다"면서 "이틀 쉬니까 좋은 것 같다. 생각할 시간이 더 생겼다. 무릎도 많이 좋아져서 기분이 좋다. 좀 더 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2차전이 이틀이나 연기되면서 NC와 LG 모두 선발 투수를 교체했다.

과연 창단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허무하게 주저앉았던 NC에게 이틀 휴식은 약이 될까, 독이 될까. 22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창원=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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