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집 떠난지 일주일' 반갑지 않은 강제휴식

정철우 2014. 10.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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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들이 21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취소되기 전 마산 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마산=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이틀 연속 내린 비로 LG와 NC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또 취소됐다. 1996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경기가 이틀 연속 취소 됐다.

하루 정도는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이틀의 강제 휴식은 또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판세가 움직일 가능성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1차전서 대패한 NC 입장에선 주어진 이틀간의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을 터. 특히 맘 편한 홈 구장에서 얻게 된 휴식이기에 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결 여유가 생길 수 있다.

반면 LG 입장에선 썩 반갑지 않은 비다.

단순히 1차전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게 된 것 만이 문제가 아니다. 너무 긴 시간 동안 원정을 떠나와 있는 탓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게 됐다.

LG 선수들이 집을 떠난 것은 벌써 일주일 째. 지난 14일 대구 원정을 떠난 뒤 일주일 째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일정도 좋지 못했고 결과도 썩 좋지 못했다. 이후 치른 두 경기를 내리 패했다. 하루 경기 하고 하루 이동하고 또 경기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감을 유지하기도, 체력적으로 푹 쉬기도 어려웠다. 그 기간 동안 SK와 치열한 4위 싸움을 했기에 긴장감까지 더해졌다.

LG 투수 신정락은 "어제 하루 쉬는 건 반가웠는데 이틀 � 되니 좀 부담스럽다. 비가 반갑지는 않다"고 말했다.

원정 경기는 선수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된다. 구단은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지만 집을 떠나 생활한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된다. 특히 일주일 내리 밖에서 잠을 잔다는 건 생채 리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의 경우 긴장감을 늦출 수도, 그렇다고 계속 집중만 할 수도 없는 특별한 상황 속에 치러지는 경기다. 쉬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다.

주장 이진영은 "선수들은 늦게라도 집에서 자고 나오는 걸 원한다. 이동 일정을 건의할 때 이런 부분을 많이 참고한다. (이틀 쉰 것이)경기력에 큰 영향은 없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워낙 오래 떠나와 있기 때문에 별로 내키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철우 (butyo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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