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레 감독 향한 끈질긴 스페인 검찰의 추적

김태석 2014. 10. 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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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하비에르 아기레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스페인 라 리가 승부 조작 사건 혐의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페인 검찰은 용의선상을 좁히고 있는데 이 중에 아기레 감독이 포함되어 있는 상태다.

스페인 검찰이 승부 조작이 의심되는 2010-2011시즌 라 리가 최종 라운드 레반테-레알 사라고사전에 대한 조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우루과이 일간지 <엘 파이스>에 따르면, 이번 사건 조사를 주도하는 알레한드로 루손 검사는 페르난도 사인츠 전 사라고사 부회장을 지난 20일 소환해 심문했다. 이 과정에서 사라고사가 당시 잔류가 일찌감치 확정된 레반테 선수들에게 자금을 건넨 흐름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9만 5,000유로(1억 2,826만 원)에서 최대 30만 유로(4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 사라고사 구단 계좌에서 인출되어 흘러간 정보까지 입수했다.

루손 검사는 사라고사 구단으로부터 승부 조작에 따른 금액을 수령한 인물로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가비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몸담고 있는 안데르 에레라, 세군다 디비시온에서 뛰고 있는 브라울리우 노브레가를 꼽고 있다. 루손 검사는 사라고사가 이들에게 8만 5,000유로(1억 1,000만 원)에서 9만 유로(1억 2,000만 원)를 승부 조작을 대가로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비를 비롯한 이 세 선수는 의도가 분명찮은 돈을 받은 직후 곧바로 돌려줬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검찰은 당시 사라고사와 레반테 소속으로 경기에 참가한 인물들을 압축하고 있는데, 이 중 아기레 감독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스페인 검찰은 사라고사에서는 아기레 감독을 비롯해 카를로스 디오고, 이리 야로시크, 이반 오브라도비치, 호르헤 로페스, 하비에르 파레데스, 우체 이케추쿠, 안토니오 프리에토 전 사라고사 단장 등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고 보고 있다. 또 레반테에서는 세르히오 바예스테로스, 비센테 이보라, 사비 토레스, 크리스티안 스투아니, 펠리페 카이세도, 다비드 세라, 로즈, 마놀로 레이나, 로부스테, 후안프란, 웰링톤 등이 계좌 추적을 통해 관련되어 있음이 드러났다. 스페인 검찰 조사에 따르면, 사라고사는 아기레 감독을 포함해 총 11명의 인물이 혐의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현재 일본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아기레 감독은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혐의 사실을 계속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스페인 검찰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이다. 현실적으로 아기레 감독의 소환이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혐의점을 찾기 위해 사건을 파헤치고 있다. 사건 관련자 중 하나인 프란시스코 포르케라 역시 현재 아기레 감독처럼 스페인에 머물고 있지 않으나(현재 멕시코 체류 중), 계속 사건 조사 대상에 올려놓고 추적 중이다. 스페인 검찰은 해외에 있다고 해서 관련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인다.

한편 아기레 감독은 일본 지휘봉을 잡은 후 저조한 A매치 성적에 그쳐 일본 내에서 엄청난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부임 후 4경기에서 1승 3패에 그치고 있으며, 1승도 약체로 평가된 자메이카를 상대한 경기에서 자책골에 의한 승리였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브라질전에서는 0-4로 참패를 당했는데, 이를 두고 오카다 다케시와 마에조노 마사키요를 비롯한 일본 축구 레전드들은 아기레 감독의 경기 운영 전략과 선수 선발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고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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