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 "직원들 잘 챙겼는데..저도 살고 싶습니다"(인터뷰)

문완식 기자 입력 2014. 10. 21. 13:47 수정 2014. 10. 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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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문완식 기자]

이혁재 /사진=홍봉진 기자

방송인 이혁재가 또 한 번 구설에 휘말렸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혁재는 최근 직원의 월급을 주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직원은 2012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7개월 동안 월급 1300만원과 퇴직금 750만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혁재는 이날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직원들을 정말 잘 챙겨줬는데,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 또 이런 일이 알려져 많이 힘들다"고 했다.

공연기획업체를 운영하다 폐업한 이혁재는 "직원의 월급을 주지 않으려고 회피한 것은 아니었다"며 "제가 처한 환경에서 모든 걸 감내하고 갚아오고 있던 와중이라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면서 맨 마지막까지 5명의 직원들이 남아서 일했다. 일곱 달씩 기다려준 직원들이다. 그 직원들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표인 저를 보고, 가족같이 단결했는데 직원 1명이 어려움에 처하면서 결국 이렇게까지 온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혁재는 "직원들은 마지막 5개월은 출근을 안 한 상태였고, 그럼에도 가족이라 여겼기에 근무 일수로 처리했는데 결국 이 지경이 됐다"며 "판사님께서도 처음에도는 벌금 700만원을 선고하시려다 제 사정을 아시고 200만원으로 낮춰주셨다. 2000만원 임금이 밀렸는데 700만원 벌금은 너무 가혹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이혁재는 자신에 대한 세상의 시선이 좀 더 따뜻해지길 희망했다.

이혁재는 "제가 이런저런 일로 실망을 시켜드린 게 맞지만 세상은 제게 여전히 너무 가혹한 시선을 보내시는 것 같다"며 "정말 열심히 살고 싶었고, 또 열심히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이런 보도들이 나오고, 또 사실보다 부풀려 질 때마다 힘이 많이 든다. 솔직히 이번 보도도 저를 많이 힘들게 하는 것이다. 이런 보도들이 나올 때마다 일이 끊긴다. 그러면 또 돈을 갚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저도 정말 열심히 살고 싶다. 이제 제게 좀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정말 세상에 부탁드리고 싶다"고 했다.

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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