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호랑이 생이빨 뽑기" 공무원연금 年內처리

현일훈기자 2014. 10. 2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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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與원내대표 밝혀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1일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관련해 연말 처리를 원칙으로 야당과 즉각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당은 연말 공무원연금 처리를 원칙으로 해서 야당과 협의를 즉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정·청 회동에서) 정부가 연말까지 공무원연금을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우리도 그렇게 야당과 논의할 것"이라고 연말 처리 입장을 거듭 밝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 원내대표, 정홍원 국무총리,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등은 지난 19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은 잠자는 호랑이의 입을 벌리고 생이빨을 뽑는 것처럼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라면서 "그러나 그렇다고 가만 있으면 곧 그 호랑이가 민가를 덮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금제도가 변화된 환경에 맞춰 개혁돼야 한다는 것은 공감대가 (이미 형성돼 있고) 어떤 방식으로 개혁돼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논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처리하자는 데 당·정·청 간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지도부의 이 같은 발언은 공무원연금 개혁은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서두르지 말고 내년까지 염두에 두고 처리해야 한다는 '속도조절론'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당사자인 공무원들의 반발이 거센 만큼, 힘으로 밀어붙여서는 안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연말까지 처리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당정안을 확정하고, 야당과 본격적인 입법 논의 과정을 밟아나갈 예정이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이날 "공무원연금을 내년 4월에 처리하는 방안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정부안이 확정되면 이를 바탕으로 당정안을 만들어서 바로 야당과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정책위 관계자는 "연말 공무원연금 처리 시 당내 이탈표를 방지하기 위해 공무원개혁안을 '당론'으로 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일훈 기자 o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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