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리포트] 홍정호 "난 팀이 이기고 있을때 투입"

2014. 10. 2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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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 스포츠동아DB

마인츠전 '코리안 더비' 출전 불발올 교체만 3번 뛰었지만 밝은표정"출전시간 줄어들었지만 컨디션 굿언제든 투입되면 잘할 자신 있어"

19일(한국시간) 마인츠-아우크스부르크의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경기가 열린 코파스 아레나. 이날 경기에선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구자철-박주호(이상 마인츠)의 '코리안 더비'가 기대됐지만 결국 불발됐다. 홍정호는 출전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격하지 못했고, 부상 중인 마인츠 멤버들은 아예 엔트리에서 빠졌다.

스포츠동아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홍정호와 잠시나마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올 시즌 교체로만 3경기를 뛴 그였기에 만남조차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홍정호의 밝은 얼굴에 걱정은 금세 사라졌다. "팀 전략상 난 팀이 이기고 있을 때 후반 중반 이후 승리를 굳히기 위해 투입된다. 오늘은 초반 2실점으로 어려웠고, 벤치를 지켰다."

그의 말대로 마인츠가 홈에서 2-1로 이겨 승점 3을 얻었다. 대화의 화제는 주전 경쟁, 대표팀 복귀 등으로 흘러갔다. 홍정호는 "브라질월드컵 이후 출전시간이 부족해 감각이 떨어진 건 맞다. 그래도 훈련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연습경기를 통해 컨디션도 잘 조절하고 있다. 언제든 투입되면 잘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홍정호는 거의 2년간 휴식 없는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십자인대를 다쳐 1년간 재활하다 복귀했고, 시즌 종료 후 아우크스부르크행을 확정해 2013∼2014시즌 후반기를 소화한 뒤 지금에 이르렀다. "지금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보약도 챙겨먹고, 체력훈련에 집중하며 몸을 관리하고 있다."

최근 한국축구는 국가대표팀 신임 사령탑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 체제에서 A매치 2연전을 치렀다. 홍정호는 대표팀 엔트리에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과 현지에서 대면했지만, 끝내 믿음을 주지 못했다. 그는 "얼마 전 (슈틸리케) 감독님이 구단을 방문하셔서 '몸 상태를 점검하러 왔다'고 했는데, 내가 믿음을 드리지 못했던 것 같다. 꾸준히 뛰는 선수에 기회를 준다고 하셨으니, 지금처럼 성실하게 노력하면 다시 합류할 거라 믿는다"고 긍정적 마음가짐을 보였다.

내심 기대한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못했지만 한국선수들의 만남은 있었다. 경기 전날 구자철과 박주호가 아우크스부르크 선수단의 원정 숙소를 찾아갔다. 홍정호는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박주호에게 축하인사를 건넸고, 구자철도 부상 복귀 후 근황을 전하는 등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마인츠(독일)|박종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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