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자' 지소연, 박지성 발자취를 좇다

정성래 2014. 10. 21.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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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한국 여자축구의 대들보 지소연(23, 첼시 레이디스)이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의 발자취를 좇고 있다.

'지메시' 지소연(23, 첼시 레이디스)이 소속팀 첼시 레이디스의 시즌 종료와 함께 20일 한국으로 귀국했다.

지소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에 진출해 첼시 레이디스 소속으로 12경기서 3골을 넣으며 지난 시즌 8개 팀 중 7위였던 팀을 준우승까지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2014 잉글랜드 여자 컨티넨탈컵에서는 5경기 4골을 기록, 이 대회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3위에 오르며 성공 가도를 이어갔다.

한국 여자축구 사상 최초로 잉글랜드에 진출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지소연의 행보는 박지성의 그것과 닮아 있다. 박지성 역시 지난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한국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해 맹활약을 선보인 바 있다.

박지성의 활약에 고무된 잉글랜드 구단들은 자연히 박지성과 같은 국적인 한국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됐고, 이것이 바탕이 돼 많은 선수들이 잉글랜드에 진출해 경험을 쌓아 나갔다. 박지성 개인의 성공이 한국 축구의 발전에 기여한 것이다.

지소연 역시 자신으로 인해 여자축구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히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소연은 "내가 올 해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로 인해 리그 내에서 한국 선수 영입에 관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전히 현지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실력을 잘 모른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 시즌에는 첼시 레이디스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게 된다. 유럽 전역에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라며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실력 발휘로 동료들의 해외 진출에 든든한 디딤돌을 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무조건적인 해외 진출이 능사는 아니다. 그러나 지소연은 "약 3개월 간의 휴식기 동안 소속팀 트레이너가 훈련 일정을 모두 짜 주었다. 이렇게 관리를 받은 적은 없었다"고 기존에 받아보지 못했던 철저한 선수 관리에 놀랐다며 이를 해외 진출로 얻을 수 있는 좋은 예를 들기도 했다.

또한 "첼시 레이디스도 5년의 계획을 가지고 팀을 성장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무섭게 급성장하고 있는 WSL의 미래를 밝게 점치기도 했다.

'큰 물'에서 놀며 성장하고 있는 지소연이 박지성처럼 한국 여자 축구 선수들에게 본보기와 같은 길을 남길 수 있을까. 그녀의 도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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