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이대호 일본시리즈 맞대결 펼친다 '방패' 오승환

장지영 기자 입력 2014. 10. 21. 03:38 수정 2014. 10. 21.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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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정규시즌 오승환에 안타.. 생애 첫 우승 야망 吳, 삼성 시절 우승 청부사.. 일본서도 재현 별러

마침내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과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일본시리즈 맞대결이 성사됐다.

소프트뱅크는 20일 야후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퍼시픽리그 파이널 스테이지 6차전에서 4대 1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일본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퍼시픽리그 정상에 오른 소프트뱅크는 센트럴리그 왕좌를 차지한 한신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소프트뱅크는 2011년 일본시리즈를 품에 안은 이후 3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노린다. 아키야마 고지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 때문에 감독은 물론 선수들도 멋진 피날레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리고 1985년 이후 우승이 없었던 한신의 절실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그동안 포스트시즌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한신은 29년만의 정상 도전을 우승으로 끝내길 고대하고 있다.

한국 팬들에게는 오승환과 이대호의 맞대결과 맞물려 더욱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일본시리즈에서 한국인 투수와 타자가 맞대결을 펼친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 시절 한국 최고의 마무리로 활약하며 5번의 우승반지를 꼈던 오승환에 비해 이대호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면서 단 한 번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거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적이 없다.

올 시즌 정규리그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한 오승환은 포스트시즌 6경기에 모두 등판, 4세이브를 기록하며 한신의 승리를 견인했다. 그리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클라이막스 시리즈 MVP까지 수상했다. 이대호도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4할을 기록하는 등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 4번 타자로서의 몫을 톡톡히 했다. 니혼햄과의 파이널스테이지에서는 6차전 모두 출루에 성공했고, 4할에 4타점을 기록하며 주전 선수 가운데 최고 활약을 펼쳤다.

한신과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교류전을 통해 네 차례 만났고, 두 선수는 지난 5월 24일 한 차례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한신이 4-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한 오승환은 선두타자 하세가와 유야에 이어 이대호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이후 무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고 12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당시 안타를 맞았던 오승환은 "일본시리즈에서 만났을 때 안타를 맞지 않겠다"라며 승부욕을 드러낸 바 있다. 반면 이대호의 경우 올 시즌 한신을 상대로는 5할(16타수 8안타), 9타점으로 강했던 만큼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단순히 한국 출신이라는 것을 떠나서 두 선수가 소속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시리즈 판도가 바뀔 수 있다.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7전 4선승제의 재팬시리즈에서 누가 웃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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