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보다 새 사령탑 선정 더 스릴 넘친다

모규엽 기자 입력 2014. 10. 21. 03:38 수정 2014. 10. 21.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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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오고 누가 떠나나

프로야구의 하이라이트인 포스트시즌이 시작됐지만 정작 국내 프로야구에선 새 감독 선정 여부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결론적으로 가을야구에 실패한 5개 구단 사령탑 중 롯데 자이언츠 김시진(56) 감독과 SK 와이번스 이만수(56) 감독, 한화 이글스 김응용(73) 감독은 이미 지휘봉을 내려놓았거나 팀을 떠난다. 반면 KIA 타이거즈 선동열(51) 감독은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두산 베어스 송일수(64) 감독도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

SK는 올해로 3년 계약이 만료되는 이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2011년 감독 대행을 거쳐 이듬해부터 SK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막판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끝까지 4강 경쟁을 벌였지만 결국 가을야구 막차를 타는 데 실패했다. 롯데 김 감독은 지난 17일 정규시즌 마지막 날 사임했다. 한화 김 감독도 2년 계약이 끝나 야인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반면 KIA 선 감독의 경우 3년 임기 동안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지 못했지만 구단과 2년간 총액 10억6000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8000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팬들은 비난 일색이다. 하지만 구단으로선 대안이 없는데다 '국보급 투수'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한다는 판단에 선 감독을 또다시 붙잡았다.

사령탑이 교체되는 구단에선 차기 감독 선임을 시작하고 있다. SK의 경우 김용희(59) 육성총괄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김 감독은 스타플레이어 출신에다가 지도자 경험이 풍부한 게 강점이다. 롯데는 외부 영입인사와 내부 승진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감독 후보군 중 초미의 관심사는 김성근(72) 전 고양 원더스 감독이 어디로 둥지를 트느냐다. 김 전 감독은 당초 KIA 사령탑으로 옮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선 감독이 재계약에 성공함에 따라 없던 일이 돼 버렸다. 김 전 감독에 대해선 한화가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한화는 이정훈(51) 현 2군 감독과 한용덕(49) 단장특별보좌역과 함께 김 전 감독을 후보군으로 수뇌부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화 팬들이 김 전 감독 영입을 위해 '눈물겨운' 투쟁을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김 전 감독을 차기 사령탑에 앉히기 위해 홈페이지에 수백개의 릴레이 글을 올리고 있다. 더 나아가 한화 본사에도 전화나 이메일 등으로 청원 운동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19일 오후부터 김 전 감독의 이름이 계속해서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인기 검색어 상위에 랭크돼 있는 상황이다.

20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로써 5전3승제 준PO 일정은 하루씩 차례로 밀리게 됐다. 취소된 준PO 2차전은 21일 마산구장에서 오후 6시30분 열린다. NC와 LG 선발은 각각 찰리 쉬렉과 코리 리오단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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