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롤드컵, 이제 남은 것은 변화의 물결

2014. 10. 2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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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미디어데이에서 LOL e스포츠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 더스틴 벡.지난 5주간 리그오브레전드(LOL) 팬들은 무척 즐거웠을 것이다. 세계 각국의 프로게이머들이 만나 기량을 겨루는 2014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시차 없이 감상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삼성 화이트가 현존 최강팀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며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린 가운데, 이제 팬들의 시선은 향후 LOL e스포츠 씬이 어떻게 달라질 지에 향하고 있다.

롤드컵 개최 훨씬 전부터 국내 LOL 씬을 둘러싼 수상한 소문들이 돌기 시작했다. 소문의 골자는 롤챔스 윈터 폐지와 1기업 1팀 체제로의 전환, 한국 선수들의 대거 해외 진출 등 민감한 주제들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얘기들이 계속 확산되지는 않았다. 롤드컵이라는 커다란 축제를 앞두고 확실치 않은 풍문들에 대해 계속 얘기가 오가는 것이 시기상 적절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때문에 한국 LOL e스포츠의 상호 협력 주체인 라이엇 게임즈와 온게임넷, 한국e스포츠협회 모두 소문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이나 계획을 밝힌 적은 없다.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장이 "변화가 있더라도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절차를 밟을 테니 걱정 말고 롤드컵을 즐겨 달라"고 말했던 것이 전부다.그 와중에 라이엇 게임즈는 롤드컵 결승을 하루 앞두고 국내외 기자들을 모아 미디어데이를 열어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브랜던 벡 대표와 더스틴 벡 e스포츠 총괄 부사장, 마크 메릴 사장까지 모두 모인 이 자리에서도 별다른 소식은 없었다. 다만 "전세계에서 LOL e스포츠 리그의 일정을 많은 팬들이 보기 쉽게,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정도가 언급됐을 뿐이다.루머 중 일부는 사실로 드러나기도 했다. 롤드컵 8강이 열리는 도중 KT 롤스터의 '카카오' 이병권과 '루키' 송의진이 KT와의 재계약 대신 중국 진출을 택한 것이다. 바로 전 시즌 롤챔스 우승의 주역 두 명의 이적 소식에 한국이 우수 자원을 빼앗긴 것이란 말도 나왔다. 하지만 소식을 접한 팬들 대부분은 "나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선수 입장에 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롤드컵 경기들에 묻힌 이슈가 됐다.롤드컵이 끝난 직후 떠도는 루머들은 다시 한 번 재점화될 전망이다. 원래 같으면 바로 다음 달인 11월쯤 롤챔스 윈터가 열려야 한다. 정말 윈터 시즌이 없어지는 거라면 팬들이 납득할 만한 대안 제시와 함께 최대한 빠른 발표가 이뤄지는 것이 좋다. 아직까지 팬들의 입장은"단순히 대회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중전 같은 획기적인 리그가 신설되거나 새로운 대회가 생긴다면 충분히 반길 수도 있다"는 쪽으로 보여진다.1기업 1팀 체제 전환은 더욱 뜨거운 감자다. 당장 롤드컵에서 3위를 기록한 삼성 블루, 국보급 플레이어들이 수두룩 그 팀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롤드컵 기간이 곧 비시즌이었던 다른 팀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1팀 체제를 원하는 팀도 있다지만, 확실하게 정해진 것이 없어 선수 관리나 선발에 어려움이 많다며 고충을 털어놓은 팀도 있다. 팀 축소는 선수들의 이적과도 직결되는 부분이라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미디어데이에서의 질의응답으로 인해 세간에 떠도는 루머들은 '공식적으로' 의사 결정 이전의 구상 단계가 됐다. 롤드컵이라는 잔치가 즐겁게 마무리됐으니, 이제 변화를 물결을 맞이할 순서다. 기왕이면 선수와 팬 모두가 기뻐할 만한 소식이 들려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강영훈 기자 kangzuck@fomos.co.kr포모스와 함께 즐기는 e스포츠, 게임 그 이상을 향해!Copyrights ⓒ FOMOS(http://www.fomos.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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