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골' 혼다 맹활약에 AC밀란 "아시안컵 가지마"

2014. 10. 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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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일본 출신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연일 골 폭죽을 터뜨리는 가운데 소속팀인 AC 밀란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혼다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열린 2014-15시즌 세리에A 7라운드 헬라스 베로나전에서 2골을 넣어 AC 밀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AC 밀란은 혼다의 활약에 힘입어 4위로 뛰어올랐다.

1경기 2골은 CSKA 모스크바에서 뛰던 지난해 7월 러시아 수퍼컵 제니트전 이후 처음이다. 혼다는 시즌 6호골로 테베스(유벤투스)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경기당 평균 0.86골로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AC 밀란이 16골을 기록했으니 37.5%의 분포를 차지하고 있다. AC 밀란에게는 꼭 필요한 선수로 인자기 감독의 전략에도 핵심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혼다가 잘 할수록 걱정도 커진다. 시즌 도중 혼다가 짧은 이별이 불가피하다. 대륙별 축구선수권대회인 아시안컵이 내년 1월 9일 호주에서 열린다.

2011년 카타르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일본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 자동 진출했다. 일본은 이라크, 요르단, 팔레스타인과 함께 D조에 속해있다. 일본은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4회)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리는데 부상 등의 변수가 없는 한 혼다의 차출은 유력하다. 아기레 감독은 혼다를 잇달아 차출하며 두꺼운 신뢰를 보였다.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인한 대회로 의무적으로 차출에 협조를 해야 한다. 클럽에서 대표팀 차출을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혼다가 장기 이탈하는 AC 밀란으로선 발을 동동 거릴 수밖에 없다. 아시안컵 결승은 1월 31일, 3위 결정전은 결승 하루 전날 열린다. 일본이 준결승까지 오를 경우, 혼다는 1월 말까지 AC 밀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AC 밀란은 사수올로전(홈), 토리노전(원정), 아탈란타전(홈), 라치오전(원정), 파르마전(홈) 등 최소 5경기를 혼다 없이 치러야 한다.

때문에 AC 밀란으로선 최대한 혼다의 전력 공백을 피하고 싶은 심정이다. 갈리아니 부회장은 "우린 혼다의 차출에 반대한다. 그는 우리의 절대적인 존재다"라며 일본축구협회와 협의를 할 뜻을 내비쳤다. 최대한 소집일을 늦추는 방향으로 하자는 것이다. 혼다의 헬라스 베로나전 활약으로 이 쟁점이 다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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