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장례 10명 중 8명이 '화장'..선진국 수준 육박

김다솔 입력 2014. 10. 20. 18:01 수정 2014. 10. 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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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장례 문화가 화장 중심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20년 전만 하더라도 화장률이 18%에 불과했는데 최근에는 열 번 중에 여덟 번이 화장입니다.

이런 증가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치러진 열 번의 장례 가운데 여덟 번이 매장이 아닌 화장 방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92년 18%였던 화장률은 꾸준히 늘어 2005년 처음 매장률을 앞질렀으며, 지난해 76.9%를 기록하면서 20년 사이 4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80%, 여성 역시 73%에 달했습니다.

광역자치단체별로 살펴보면 부산이 8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과 울산, 서울도 80%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반면 충청남북도와 전남, 제주는 화장의 비중이 절반을 조금 넘는 정도였습니다.

고인의 유족들이 화장을 택하는 것은 선산이나 묘지가 없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4명이 관리상 편리해서라고 답했습니다.

깨끗하고 위생적이다, 절차가 간편하다는 응답이 뒤를 잇는 등 현실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겁니다.

화장 뒤 유골을 모시는 방식도 다양해져 지난해 1만명 넘는 사람이 잔디나 나무 아래 유골을 묻는 자연장으로 장례를 치렀습니다.

전국의 화장률은 2~3년 뒤에는 8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풍수지리를 따져 조상의 묫자리를 쓰고,명절을 앞두고 벌초나 성묘를 하는 풍경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Y 성승환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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