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포스팅에 NYY-NYM-PHI 등 깊이 관여" -美매체

정재호 2014. 10. 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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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한국프로야구(KBO)의 '별'로 떠오른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의 포스팅시스템(비공개입찰제)에 뉴욕 양키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메츠 등이 깊이 관여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야구전문 매체인 '페더럴 베이스볼'은 "올겨울 '미드 인필더(2루수와 유격수)' 보강에 사활을 건 워싱턴 내셔널스가 국제선수 시장에 나오는 한국인 유격수 강정호를 영입할 가능성이 최근 제기되고 있다"고 2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워싱턴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려온 아스드루발 카브레라(29·워싱턴 내셔널스)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고 이언 데스먼드(29·워싱턴) 역시 2015년 이후 FA 자격을 취득할 것에 대비해 다가올 오프시즌 내야수 보강에 열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카브레라는 최소 3년 2700만달러(약 287억원) 이상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이고 유격수 최강의 슬러거로 떠오른 데스먼드의 팀내 미래는 확실치 않다. 이 페이스대로 1년만 더 끌고 가면 몸값(2015년 연봉 1100만달러)이 껑충 뛴 가운데 FA시장에 흘러나갈 것이 유력하다.

올 시즌 후반 '키스톤콤비'였던 데스먼드-카브레라의 동반이탈에 대비한 워싱턴의 복안은 크게 3가지로 드러나고 있다.

첫째 워싱턴은 카브레라와 재계약을 염두에 두는 한편 둘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호세 이글레시아스(24·디트로이트)를 영입할 수 있다고 '보스턴 글로브'는 내다보고 있다.

마지막은 국제선수 시장이다. 올겨울 FA시장에 나오는 미들 인필더 자원은 굉장히 빈약해 국제시장으로 자연스럽게 눈길이 돌아간다.

국제시장에서는 KBO 출신의 강정호와 최근 쿠바에서 종적을 감춘 뒤 망명을 신청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화한 호세 페르난데스(26·쿠바)가 기대 받고 있다.

강정호가 타고난 파워를 최대강점으로 부각시킨다면 주 포지션이 2루수인 페르난데스는 엄청난 배트 스피드로 무장된 출루머신(2013~2014 쿠바 프로시즌 슬래쉬라인 '타율/출루율/장타율' 0.326/0.482/0.456 등)이라는 평가다.

페르난데스는 지난겨울 4년 2800만달러의 조건에 LA 다저스로 간 알렉산데르 게레로(28·다저스)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에 대해서는 "예전 포스팅 방식(최고액을 써낸 구단이 독점협상)을 거쳐 미국 진출을 도모하게 된다"며 "뉴욕 양키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메츠 등과 같은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구단들이 강정호의 포스팅에 깊게 관여될 걸로 나타나고 있다"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도 관심을 두고 강정호 카드를 저울질하고 있으나 여러 면(아시아출신 선수의 성공확률, KBO 수준과 타자기록 뻥튀기 시즌설 등)에서 위험부담이 커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페더럴 베이스볼'은 "어떤 선수든 FA계약은 위험성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한국프로야구 출신 내야수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한 전례나 기록이 전혀 없는 가운데 높은 가격표가 붙은 강정호는 훨씬 위험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내셔널스 구단이 국제시장에서 큰돈을 쓸 적절한 시기가 왔고 그럴 의지를 내비치고 있음에도 그 큰돈이 강정호 쪽으로 갈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관측했다.

2014시즌 강정호는 '117경기 타율 .356 40홈런 117타점 103득점' 등의 한국프로야구 역대 유격수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정재호 (kem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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